안녕하세요, 알차고 흥미로운 호텔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에디터 조이입니다. 오늘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기한 호텔 지식, 호텔 알쓸신잡 6탄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특별히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있으신가요? 오늘은 명품 브랜드가 만드는 명품 호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하는데요. 명품 브랜드의 호텔은 무엇이 있는지, 명품 브랜드는 왜 호텔을 만드는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자, 그럼 함께 살펴보러 가실까요?
호텔을 만든 명품 브랜드 - 불가리(BVLGARI)
브랜드의 이름과 가치를 걸고 호텔을 만든 명품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우선,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의 호텔은 바로 '불가리 호텔' 이지 않을까 싶어요. 불가리(Bulgari)는 1884년 그리스 출신의 소티리오스 불가리스(Σωτήριος Βούλγαρης, Sotirios Voulgaris)가 이탈리아 로마에 창립한 브랜드인데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도시 로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입니다.
불가리는 보석 사업으로 시작해 시계, 액세서리, 향수,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요, 불가리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이 소유한 호텔 브랜드인 리츠칼튼(The Ritz-Carlton Hotel Company)과 합작 투자를 통해 2001년, 호텔 브랜드인 '불가리 호텔 & 리조트(Bvlgari Hotel & Resorts)'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3월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Louis Vuitton Moët Hennessy) 그룹이 불가리의 지분 51%를 맞교환 형식으로 인수하며 불가리 경영권을 확보해 LVMH 그룹의 일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가리 호텔은 2004년 밀라노 오픈을 시작해, 발리, 런던, 베이징, 두바이, 상하이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올해 불가리 파리 호텔 오픈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로마, 모스크바, 도쿄에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고, 2024년에는 미국 마이애미비치, 2025년에는 LA에 호텔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요. 그리고 2025년에는 도쿄와 오사카에 불가리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불가리 웨딩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불가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불가리 호텔 런던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
호텔을 만든 명품 브랜드 -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그의 동업자인 세르지오 갈레오티(Sergio Galeotti)가 1975년 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네치아(Venezia) 거리에 설립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입니다. 작은 패션 브랜드 회사로 시작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70년대 후반 미국 진출에 성공한 뒤 1980년대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확장시키며 유럽과 아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현재 의류, 액세서리, 안경, 시계, 보석, 향수, 화장품뿐만 아니라 가구, 디저트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전자제품, 호텔 건설 등 패션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05년 아르마니(Armani) 이름으로 호텔 건설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2010년 4월 27일 두바이에 첫 아르마니 호텔을 오픈하였습니다.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는 부르즈 칼리파에 위치해 있는데요, 아르마니의 라이프스타일의 미학이 담긴 호텔로서 부드럽고 절제된 이탈리아 스타일의 아름다움을 호텔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11월 10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두 번째 호텔을 오픈하여 현재 '두바이와 밀라노' 두 도시에서 아르마니 호텔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톰 크루즈가 맨손으로 오른 123층 호텔인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로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랜선 호텔 여행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호텔을 만든 명품 브랜드 - 베르사체(VERSACE)
베르사체(VERSACE)는 바라보는 순간 돌로 변한다는 신화 속의 괴물 메두사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와 눈길을 빼앗는 컬러의 배합으로 메두사의 머리를 보는 순간 전율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라는 거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남부 이탈리아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가 경영을 전공한 형 산토 베르사체(Santo Versace)의 도움을 받아 1978년 밀라노에 쇼룸을 오픈하며 베르사체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베르사체 그룹은 현재 패션, 시계, 액세서리, 선글라스, 향수, 화장품, 구두, 가구, 그릇 등의 분야에 진출해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350개의 아웃렛과 160개 이상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체 그룹은 2000년 9월 15일에 호주의 골드 코스트(Gold Coast)에 호텔 '팔라초 베르사체(Palazzo Versace)'를 오픈했고, 2016년 11월에는 두바이에 두 번째 팔라초 베르사체 두바이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팔라초 베르사체 호텔은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호텔 인테리어로 호텔 곳곳에서 베르사체의 상징인 메두사를 만날 수 있는데요, 가구부터 어메니티까지 모두 베르사체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팔라초 베르사체 두바이는 마치 유럽의 궁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럭셔리 호텔인데요, BTS가 다녀간 호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팔라초 베르사체 호텔은 호주 골드 코스트와 두바이에 이어 마카오에 세 번째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라고 해요.
*BTS가 다녀간 초호화 호텔, 팔라초 베르사체 두바이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호텔을 만든 명품 브랜드 - 바카라(Baccarat)
바카라(Baccarat)는 프랑스 동쪽의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근처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데요, 유리 공예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바카라 마을에서 시작된 바카라 크리스털(Baccarat Crystal)은 1764년 프랑스의 왕 루이 15세가 선택한 왕의 크리스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유리 공장에서 시작해 1871년 크리스털 생산 회사로 성장하여 왕실과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고급 크리스털 브랜드입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털 브랜드는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이지만, 바카라 또한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로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카라는 브로치, 목걸이, 반지 같은 액세서리를 비롯해 샹들리에, 식기류, 촛대, 화병 등의 제품으로 유명한데요, 프랑스 파리와 바카라에 ‘바카라’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카라는 2015년, 뉴욕 맨해튼에 호텔을 오픈했는데요, 모마 현대 미술관 맞은편에 위치한 바카라 호텔 뉴욕은 5성급 럭셔리 호텔로 그 명성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카라 호텔에서는 크리스털의 우아함과 완벽함을 호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바카라 크리스털이 제공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장인 정신을 더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에서는 청담동에서 바카라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메종 바카라 서울의 2층 바카라 라운지에서는 바카라 크리스털 그릇에 담겨 나오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호텔을 만드는 이유
여기까지 명품 브랜드인 불가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베르사체, 바카라와 그들이 만든 명품 브랜드 호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펜디(Fendi)도 로마에 호텔을 오픈했습니다. 호텔을 만들지 않더라도 호텔과 협업하여 명품 브랜드 객실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는데요, 더 세인트 레지스 뉴욕(The St. Regis New York) 호텔에서는 디올 스위트룸을, 독일 베를린의 패트릭 헬만 슐로스 호텔(Patrick Hellmann Schlosshotel)에서는 샤넬의 부흥과 펜디의 브랜드 혁신을 이끈 독일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디자인한 스위트룸을 만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들은 왜 그들의 이름을 내건 호텔을 만드는 걸까요?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유가 이면에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우선 패션이나 주얼리 등의 기존 비즈니스만으로는 브랜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관 분야로 사업 확장을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호텔은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긴 하지만 잘 만든다면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완벽하고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호텔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호텔은 일상의 모든 것을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브랜드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작은 소품부터 침구, 가구, 디자인, 인테리어 등에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호텔에 담아낼 수 있고, 입체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네임을 내건 호텔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호텔이라는 한 건물에서 정해진 섹션이 아닌 모든 분야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까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의 호텔 사업은 앞으로 더 확장되고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저와 함께 명품 브랜드가 만드는 명품 호텔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혹시 더 알고 싶은 명품 브랜드의 호텔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오늘의 이야기가 <호텔인사이드> 구독자분들께도 유용한 호텔 알쓸신잡이었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그럼, 저는 다시 호텔에 대한 더욱 흥미로운 주제와 쓸데 있는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
Written by. 에디터 조이
모아두고 싶은 호텔•공간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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