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스팟클립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텔인사이드 Jun 17. 2021

[스팟클립] 행궁동 버드나무 아래서 고즈넉한 티타임

#카페초안

파릇한 버드나무 뷰를 보며 차 한잔
정갈한 일본 감성 속 한국적인 메뉴
자연의 소리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는 곳


#수원카페 #행궁동카페 #카페초안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 입니다! 가을처럼 하늘이 맑고 예뻤던 어제, 에디터는 평소 좋아하는 행궁동에 다녀왔어요! 날씨도 좋고 평일이라 비교적 한적해서 스팟클립에서 소개해 드릴 행궁동의 보물 같은 스팟들을 발견해 왔답니다. 먼저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지도 상으론 북수동이지만 행궁동과 이어진 수원천 앞에 자리한 카페 초안인데요. 특히나 요즘 같은 초여름에 방문한다면 파릇한 여름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북수동이긴 하지만 바로 옆이라 행궁동 카페로 유명한 카페 초안은 수원 인계동에 있는 카페 도안의 2호점이기도 한데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으로 1,2층이 카페 공간이며 따로 간판은 없지만 문이 활짝 열린 오픈형 공간이라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또 1층에 한해 어린이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층은 테라스와 계단 등 안전상의 문제로 어렵다고 해요!

1층 바깥에는 길가 쪽으로 테이블이 있어서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더라고요. 그리고 정면에는 이렇게 바 공간이 있는데요. 돌과 나무, 그리고 격자무늬 모양의 창까지 한국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카운터 앞에는 메뉴판과 QR 체크인을 할 수 있는 화면이 있어요. 카페 초안은 포틀랜드의 하트 로스터리에서 원두를 직접 수입해서 사용하며 드립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요. 또 랙 돌체 라테, 오키나와 커피 같은 독특한 커피 메뉴도 있었고요. 커피 외에 논 카페인 음료와 티도 다양하게 있었답니다. 

카운터 바로 옆에는 디저트 라인업이 실물로 진열되어 있어 직접 보고 고르기도 좋아요.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 없다가도 군침 도는 비주얼을 보면 안 시킬 수가 없겠더라고요!

흔한 조각 케이크가 아니라 독특한 비주얼의 디저트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쑥 인절미 파운드, 흑임자 파운드, 말차 푸딩 등 이름만 보아도 한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까지 디저트의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른 곳이 아닌 카페 초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왔어요. 2층은 좀 더 짙은 우드톤의 인테리어에요. 계절과 상관없이 우드톤 인테리어는 언제나 차분함을 주어 좋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자리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였고 테이블 간격이 가깝지 않아서 비교적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였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테이블이 가득 차서 더 북적인다고 해요.

사장님이 나무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죠? 벽과 테이블, 의자까지 우드인 것도 모자라 실제 나뭇가지 오브제가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어요. 공간에는 오브제나 장식이 많은 편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에요. 정갈한 느낌에서 왠지 일본스러운 감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마음에 들 거예요.

뭐니 뭐니 해도 페 초안의 시그니처 공간은 바로 이 자리에요. 인스타그램에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리이자 포토존인데요. 막상 가보니 이 자리는 딱 하나뿐이라 평일임에도 자리 경쟁이 치열했어요. 이 자리 안쪽으로 구석에 테라스 좌석이 하나 더 있지만 좁아서 사진 찍기는 어려운 위치에요. 이 자리에 앉고 싶다면 되도록 평일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주문한 초안 라테가 나왔어요. 초안 음료 중에 위에 초안의 로고가 그려진 음료가 있어서 그거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그건 초안 호지 라테나 말차 라테라고 하네요. 특별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맛은 우리가 아는 그 맛, 바로 미숫가루 맛이랍니다! 미숫가루에 에스프레소가 추가된 라테입니다. 일반 미숫가루보다 훨씬 걸쭉하고 묵직한 농도라 식사 대용으로 마시기 좋을 만큼 든든했어요!

두 번째 음료는 바로 카페 초안의 시그니처, 초안 말차에요. 말차 라테인데 유리잔의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비주얼부터 너무 멋지지 않나요? 마치 버드나무의 늘어진 나뭇가지를 연상케하는 모양이 초록빛 배경과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아래에는 달콤 쌉싸름한 말차 라테, 위에는 부드러운 사탕수수 크림을 얹은 라테로 크림은 묽은 편이라 음료와 함께 마시기 좋았어요. 많이 달지 않으면서 말차 특유의 향과 맛이 진해서 맛있었어요! 말차 라테에는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 않아 커피를 드시지 않는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부드러운 사탕수수 크림 위에는 초안의 로고가 말차 파우더로 그려져 있어서 사진도 예쁘게 나온답니다. 이 정도면 시그니처 메뉴일만하네요. 이날은 디저트를 먹지 못했는데 디저트도 워낙 유명하고 계절별로 시즌 디저트 메뉴도 나온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디저트도 먹어봐야겠어요! 아쉬웠던 점은 음료 나오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인데요. 전체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라서 초안에 올 때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힐링 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카페 초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앞에 버드나무가 우거진 수원천이 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앞 수원천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 왠지 계곡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여름과 잘 어울렸어요. 또 바람에 물결치듯 흩날리는 버드나무 뷰를 바라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처음엔 음악이 나오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자 조용한 재즈풍 음악이 흘러나왔는데요. 음악보다도 초안에 온다면 꼭, 바람에 나부끼며 버드나무 잎이 내는 부드러운 선율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어떤 음악보다 멋진 자연의 소리랍니다:)

여유로운 티타임을 충분히 즐기고 난 후에는 아래 수원천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하기도 좋아요. 실제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동네 주민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평일에 방문해서인지 정겨운 동네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에요. 고즈넉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수원 행궁동, 북수동 카페 초안을 추천드립니다. 



에디터의 클리핑!

1. 커피부터 말차,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메뉴
2. 친절한 사장님과 나무에 진심인 인테리어
3. 버드나무와 수원천을 바라보는 초록빛 뷰
4. 고즈넉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7번길 16
평일 12:00 - 20:00 / 주말 및 공휴일 12:00 - 22:00
아메리카노(4.5), 초안말차(6.5), 쑥인절미파운드(5.0)
화장실, 지역화폐 사용, 어린이 및 애견동반 가능(1층)
문의 0507-1355-6698


► 스팟클립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요!

https://www.instagram.com/spotclip/



 <호텔인사이드뉴스레터 시작합니다아래 링크에서 뉴스레터 구독하고 매주 호텔 소식 빠르게 받아보세요!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16816



Written by. 에디터 달리

매거진의 이전글 [스팟클립] 20세기 최고의 목격자, 라이프 사진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