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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n 24. 2021

[스팟클립] 이야기가 담긴 낡은 물건을 팝니다.

#롱플레이어 #행궁동

이야기가 담긴 빈티지 소품샵
필름 카메라와 LP의 낭만이 있는 곳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질 때


#빈티지소품샵 #행궁동소품샵 #롱플레이어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언제든 손쉽게 사진을 찍곤 하죠. 또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생겨나기 이전, 아날로그의 향수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필름을 넣어 한 장 한 장에 정성을 담아 사진을 찍고,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용돈을 모아 LP나 CD를 구매하는 약간의 수고로움은 빨라지는 세상에서 잠시나마 숨 돌릴 여유와 낭만을 주곤 하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숍, 
행궁동 '롱플레이어' 소개합니다!

좁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건 엄청난 필름 카메라 진열장인데요. 여기 있는 제품들은 모두 작동이 되고 판매하는 카메라들이에요. 오랜 연식을 자랑하는 카메라부터 90년대에서 2000년대쯤에 나온 비교적 최근(?) 카메라까지 다양했어요. 또 카메라 상태도 새 제품처럼 흠집 없이 관리가 잘 된 카메라가 있는 반면 손때가 묻고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영화관 영사기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카메라와 요즘 쓰는 모양과는 조금 다른 빈티지 폴라로이드도 있네요. 카메라의 종류도 수동, 자동, 필름, 폴라로이드 등 무척 다양해서 마치 카메라 박물관에 온 것처럼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카메라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국이 아닐까 싶네요.

만지면 사야 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아마 빈티지 카메라인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해서 그런 듯해요. 하지만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카메라를 구경하고 있으니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보라며 하나하나 소개해 주셨어요. 저는 필름 카메라 입문용으로 쓸만한 저렴한 카메라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10만 원 이하의 저렴한 필름 카메라 많아서 필름 카메라가 궁금하다면 가볍게 구매하기 좋을 것 같아요.

카메라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서 좋았어요. 또 안되는 기능이나 고장이 있으면 추가로 설명해 주신답니다. 결과물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에 카메라 모델명을 검색하면 해당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직접 인스타로 검색해서 보여주실 만큼 사진에 열정적인 애정이 느껴졌어요.

필카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나온 컬러풀한 디지털카메라 있네요. 요즘은 필름 카메라 현상소도 많이지고 오히려 아날로그를 경험해본 적 없는 MZ 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경험해본 세대가 느끼는 향수는 없지만 오히려 색다르고 낯선 감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참 신기하고 반가운 것 같아요.

카메라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다른 공간을 둘러봤어요. 사실 공간이 무척 작아서 찍고 소개할 부분이 많지는 않은데요. 좁은 공간에 빈틈 없이 가득 메워져 있어서 막상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묘한 분위기예요. 롱플레이어를 크게 나누자면 카메라와 LP인 것 같은데요. 음악을 사랑하시는 사장님은 제가 갔을 때도 LP 판을 갈아 끼우면서 어떤 음악인지 소개해 주셨어요.

한국 음악과 팝, 블루스, 재즈, 락까지 장르별로 잘 정리되어 구경하기도 좋고 턴테이블이 있다면 사장님께 추천받기도 좋아요. 저는 아쉽게도 턴테이블이 없어 구경만 했는데 LP 제목과 사진만 보아도 옛 감성이 느껴져서 꽤나 재밌더라고요. LP를 구경할 때는 판이 무척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잡아주셔야 해요.

롱플레이어는 공간이 말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라기보다 이것저것 잡동사니가 쌓이고 어질러진 느낌이었는데요. 아무렇게나 놓인 것 같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는 공간이었어요. 비디오테이프나 미니어처, 작은 소품들까지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었답니다. 오래되고 쓰지 않는 물건을 직접 산다고 하니 집에 묵혀 둔 골동품이 있다면 이곳에 가져와 새로운 주인을 찾아줘도 좋겠네요.

사장님께서 물건을 설명하고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해주시는 등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스몰토킹하는 걸 좋아하셔서 더 재밌었던 공간이에요. 사장님이 좋아하는 것을 모아둔 창고에 놀러 간 기분이랄까요?

창가 쪽으로 역시 아날로그스러운 빈티지 컵이 진열되어 있답니다. 요즘 일부러 이런 아날로그 컵과 그릇에 담아먹기도 할 정도로 레트로 감성이 유행인데 이런 세월이 묻어나는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셔서 향수를 느끼시길 바라요.




에디터의 클리핑!

1. 공간을 가득 채운 LP와 레트로 감성
2. 저렴이부터 고렴이까지 다양한 필카
3. 음악과 사진에 진심인 친절한 사장님
4.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 스팟클립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요!

https://www.instagram.com/spot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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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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