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텔인사이드 Jun 25. 2021

[인사이드]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이색 호텔

안녕하세요. 호텔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에디터 달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호텔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화려한 인테리어와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 어딜 가나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보장된 브랜드 호텔, 그리고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로컬 호텔까지 지금까지 호텔인사이드에서도 다양한 호텔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전 세계의 이색 호텔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에 좋은 호텔은 많지만 오직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숙박이 여행이 되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되겠죠? 그럼 지금부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이색 호텔 7곳으로 출발합니다!





1. 핀란드, 칵슬라우타넨 이글루 호텔 Kakslauttanen Glass Igloo

사진 출처 : https://secret-travel.guide/eng/aurora-glass-cabins-finland

첫 번째로 소개할 호텔은 사진만으로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는 곳, 핀란드에 위치한 칵슬라우타넨 이글루 호텔입니다. 산타의 나라 핀란드에는 여러 개의 이글루 호텔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객실 지붕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호텔이라고 해요. 그만큼 객실 내에서 사생활 보장이 되지 않아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실 이용 등에 다소 불편함이 따르는 곳이지만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자랑한다는데요.

사진 출처 : https://www.thebharatexpressnews.com/

산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한 이곳은 낮에는 눈 쌓인 숲속에서 야영하는 분위기를, 밤에는 화려한 오로라를 이불 삼아 잠들 수 있어 하루 종일 자연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돔 형태의 이글루 호텔 안에는 별다른 어메니티 없이 침대와 작은 화장실이 전부이지만 그래서 더욱 자연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해요. 날씨 운이 좋다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몽환적인 오로라 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버킷리스트네요!

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kakslauttanen/

칵슬라우타넨 이글루 호텔은 오로라 맛집일 뿐만 아니라 순록과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는 액티비티로도 유명한데요. 낮 동안에는 새하얀 설원을 질주하는 썰매체험으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답니다! 또 한가지 독특한 점은 프론트에서 객실까지 이동 시에 손님이 직접 눈밭 위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데 호텔에서 나무 썰매를 대여해준다고 해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여기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 불편함조차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네요.




2. 케냐, 지라프 매너 Giraffe Manor

사진 출처 : https://www.timbuktutravel.com/lodge/giraffe-manor

기린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를 떠올려보신 적 있나요? 만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이곳에서는 가능합니다. 케냐 나이로비 외곽의 사파리 호텔은 지라프 매너 호텔에서는 호텔 건물만한 커다란 기린들을 어디서나 보고 만지고 교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이곳은 이제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전 세계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timbuktutravel.com/lodge/giraffe-manor

객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객실 곳곳에 기린 사진 액자나 기린 패턴으로 만든 소품 등이 있어 어디서나 기린을 만나볼 수 있는 호텔이에요. 한국에서는 최근에 <신서유기>라는 TV프로그램에서 언급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는데요. 실제로 케냐로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가는 한국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숙소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timbuktutravel.com/lodge/giraffe-manor

지라프 매너 호텔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바로 조식시간인데요. 신기하게도 아침 조식 시간이 되면 기린이 창문 안으로 긴 목을 빼고 들어와 혀를 내미는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생에 한 번뿐인 진귀한 장면을 남기기 위해 친절한 직원분들이 열심히 사진까지 찍어주신다고 하니 기린과 함께 아침을 나눠 먹는 합성같은 인생샷까지 남겨보세요!




3. 네덜란드, 헤트 아레스트하위스 Het Arresthuis

사진 출처 : https://www.hetarresthuis.nl/en

혹시 교도소에서의 하룻밤을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당연히 평생 하면 안 될 경험이지만 교도소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호텔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네덜란드 루르 몬트에 위치한 헤트 아레스트하위스 호텔은 원래 교도소였던 공간을 개조한 호텔로 교도소의 구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호텔로 교도소의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공간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hetarresthuis.nl/en

객실 안에는 예전에 수감됐던 죄수들을 모델로 작업한 사진들이 걸려있어 공간의 역사를 위트 있게 풀어냈다고 하네요. 교도소라는 역사를 지우기보다는 오히려 특색 있는 콘텐츠로 살려낸 호텔이라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요. 또한 죄수복을 입고 진행하는 디너파티가 열리기도 해 헤트 아레스트하위스 만의 특별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hetarresthuis.nl/en

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인테리어는 오묘하게도 많은 색이 쓰이지 않는 무채색의 교도소를 연상케 하지만 객실만 보면 이곳이 교도소였다는 걸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교도소에 가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색다르고 아찔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죠?




4. 프랑스, 안테네 Anthenea

사진 출처 : https://www.upscalelivingmag.com/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 오션뷰 호텔은 너무 흔해 이색 호텔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렇다면 바다 위에 부유하는 호텔은 어떨까요? 이곳은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만들어진 부유식 호텔 안테네입니다. 프랑스 라니옹의 한적한 바닷가에 자리한 이곳은 유명 선박 건축가가 만든 호텔로 007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한 UFO 모양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해요.

사진 출처 : https://www.upscalelivingmag.com/

이곳은 단순히 바다 위에 떠있어 신비로울 뿐만 아니라 자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랜 고심 끝에 만들어진 친환경 호텔이기도 한데요.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개발에만 15년이 걸렸다고 하니 바다와 자연을 향한 제작자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upscalelivingmag.com/

영감을 받은 것처럼 마치 UFO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내부는 일반 호텔과 다를 바 없는 시설을 자랑합니다. 총 15평의 내부에는 침실과 거실, 그리고 계단으로 이어진 야외 휴식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바다 위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안테네의 하이라이트는 바닷 속 산호와 물고기, 수영하는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는 유리창이겠죠. 침대에 누워 해양 생물들과 함께 바닷 속을 유영하는 기분을 만끽해보세요!




5. 멕시코, 퀸타 레알 사카테카스 Quinta Real Zacatecas

사진 출처 : https://travelbama.com/

처음부터 호텔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보다 원래 다른 목적으로 쓰이던 공간을 호텔로 개조한 경우에 이색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19세기에 피 튀기는 투우 경기가 펼쳐졌던 투우장을 개조해 호텔로 만든 이곳은 해발 2400m 고원도시인 멕시코 사카테카스에 위치한 퀸타 레알 사카테카스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travelbama.com/

세계 유일의 투우장 호텔로 1975년에 마지막 경기 이후로 방치된 투우장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1989년에 호텔로 재탄생했는데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아 프리츠커상까지 수상한 역사와 명성이 있는 곳입니다. 퀸타 레알 사카테카스는 4성급 호텔로 레스토랑과 바는 물론 비즈니스 룸과 피트니스센터까지 완벽한 호텔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원형 경기장을 무대 삼아 진행되는 웨딩 서비스는 잊지 못할 이색적인 결혼식 장면을 연출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travelbama.com/

또한 이곳의 자랑인 레스토랑 겸 바는 과거 경기가 시작되기 전 투우들을 가둬둔 우리를 개조해 만들어져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네요. 과거에 뜨거운 투우 경기가 벌어졌던 공간이 이렇게 로맨틱한 호텔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더욱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이색적인 분위기의 바에서 원형 경기장을 바라보며 남미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해도 좋겠네요!




6. 볼리비아, 팔라시오 드 살 Hotel Palacio de Sal

사진 출처 : https://www.uniqhotels.com/palacio-de-sal

볼리비아 하면 가장 대표적인 명소, 우유니 소금사막이 떠오르죠. 광활하게 펼쳐진 소금 사막과 하늘이 반영된 사진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지인데요. 이곳에 온통 소금으로 만들어진 소금 호텔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려 100만 개 이상의 소금 블록으로 만들어진 소금 호텔 팔라시오 드 살은 건물의 벽과 기둥뿐 아니라 객실 내 침대, 의자, 탁자, 심지어 화장실까지 거의 모든 시설이 소금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사진 출처 : https://www.uniqhotels.com/palacio-de-sal

소금으로 호텔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물을 접착제로 활용해 소금을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실제로 방문해보면 생각보다 소금이 벽돌처럼 단단해서 무너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해요. 재미난 사실 이 호텔 벽에는 '벽이 얇아질 수 있으니 입으로 핥지 마세요'라는 주의 문구가 적혀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호기심에 입을 대보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이라네요.

사진 출처 : https://www.uniqhotels.com/palacio-de-sal

소금으로 지어진 만큼 꾸준한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기 때마다 호텔을 보수해 다시 개장한다고 하는데요. 왠지 짠내가 날 것만 같은 소금 호텔과 소금 침대에서 보내는 하루는 어떨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볼리비아 우유니의 상징인 소금 관광의 끝판왕은 앞으로 소금사막이 아니라 소금호텔이 되겠네요!




7. 캐나다, 호텔 드 글레이스 Hotel de Glace

사진 출처 : https://travelsquire.com/the-quebec-ice-hotel-turns-20/

마지막으로 소개할 호텔은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 호텔인데요.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가 등장할 것 같은 이곳은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호텔 드 글레이스입니다. 아이스 호텔은 매년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겨울에만 개장되며 해마다 약 4만 톤의 얼음을 활용해 새로 설계된다고 해요. 매년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으니 딱 올해만 머무를 수 있는 호텔이겠죠?

사진 출처 : https://travelsquire.com/the-quebec-ice-hotel-turns-20/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스 호텔은 이미 퀘백의 대표 겨울 관광지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요. 호텔은 약 40여 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실 벽과 천장, 바닥, 그리고 침대까지 모두 얼음으로 지어졌고 평생 잊지 못할 예식장 대여 서비스도 운영된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호텔 내 다양한 얼음 포토존과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네요.

사진 출처 : https://www.travelandleisure.com/

아이스 호텔에서 투숙하지 않아도 낮 동안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기 때문에 퀘백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인데요. 특히 이곳의 명물은 아이스 바에서 아이스 글라스에 담아 마시는 특별한 칵테일이라고 하네요. 내년 겨울여행지는 온통 얼음으로 지어진 얼음왕국에서 한겨울의 낭만을 즐겨보면 좋겠어요!




오늘은 전 세계 이색 호텔을 살펴봤는데요. 호텔은 비슷하다는 편견을 깨버리는 다양한 매력의 이색 호텔들이 정말 많아서 놀라웠어요! 오로라와 소금, 기린과 얼음까지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해 모두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는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경이로운 이 호텔에서 하루빨리 직접 묵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오늘 준비한 호텔인사이드는 여기까지고요. 저는 다음 주에 더 흥미로운 호텔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오늘 소개한 호텔 중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 <호텔인사이드>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매주 호텔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빠르게 받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뉴스레터 구독하고 소식 받아보세요!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16816



Written by. 에디터 달리





매거진의 이전글 [인사이드] 호텔에서 즐기는 모든 것, 올인클루시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