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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l 15. 2021

[스팟클립] 블랙 위도우부터 에스프레소 목성까지

#강릉카페 #오브더모먼트


강릉 교동 시내에 감각적인 카페

사장님의 힙이 느껴지는 선곡 센스

맛과 분위기, 친절함까지 모두 잡은 곳


#강릉소품샵 #오어즈 #강릉오어즈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 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강릉 스팟이 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에디터 달리가 이번 강릉 취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기억에 남는 공간이랍니다. 강릉 교동 시내에 위치한 카페, 오브더모먼트 인데요. 사실 지난 번 스팟클립에서 소개한 갤러리샵 오어즈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카페라 우연히 들어갔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스팟클립에 소개하게 됐어요! 길 건너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눈에 띄는 곳이에요. 

오브더모먼트 스티커와 함께 입구에는 잠깐 앉거나 인증샷을 찍기 좋아보이는 컬러풀한 스툴이 놓여있어요. 평일 낮에 방문했더니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테이블 간격이 넓고 카페 중앙 공간은 비어있어서 크기에 비해 더 넓게 느껴졌어요. 대신 테이블 수가 많은 편은 아니랍니다. 학교 책걸상 느낌이 나는 의자부터 라탄 의자, 프리츠한센 스타일의 의자까지 다양한 의자가 있었어요.

한쪽 벽면에는 각종 오브제들이 놓인 진열장이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화분처럼 생긴 오브제와 귀여운 모양의 컵, 스피커와 장식용 책까지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져요. 또 한가지,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오브더모먼트는 음악이 정말 좋았는데요! 독특하고 그루비한 팝송이 흘러나오는데 나오는 곡마다 좋아서 어떤 음악인지 찾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정도였답니다. 

가장 넓은 4인용 테이블은 제가 나올 때쯤엔 사람들로 채워졌답니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공간에 사람이 많아지거나 말소리가 커지면 소리가 울리는 편이라서 때에 따라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곳곳에 이런 오브제들이 많은데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또 공간에 생기를 주는 컬러를 정말 적절하게 잘 쓰신다고 느껴졌어요. 음악도 인테리어도 여러모로 사장님의 감각과 센스가 엿보였답니다.

카페에 가면 습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곤 하는데요. 이날은 메뉴 이름부터 낯설고 신선해서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게 됐어요. 아인슈페너가 블랙과 화이트로 나누어져 있는 것도 신기하고, 시그니처 메뉴는 에스프레소 목성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보자마자 단번에 끌린 '블랙 위도우'를 주문했어요. 최근에 개봉한 영화이자 어벤저스의 대표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를 과연 어떻게 커피로 풀어냈을지 궁금해졌어요.

짙은 블루 컬러 소파에 쨍한 주황색 조명이 포인트가 되는 자리에요. 자리마다 콘센트도 많은 편이라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면 노트북 작업을 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집앞이었다면 단골이 되었을텐데 근처에 사는 강릉 주민분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이곳인데요. 넓은 통유리창으로 바깥을 볼 수 있어서 이 자리에 앉았어요. 원형 테이블에 굴곡진 의자가 편안해서 좋았어요. 간혹 요즘 핫한 감성 카페에 가보면 딱딱한 의자와 낮은 테이블 때문에 정작 머무르기 불편하고 애매한 곳이 많은데 오브더모먼트는 모든 자리가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어요. 짙은 카키색 트레이에 담겨져 나오는 것도 꽤 마음에 드는데요. 저는 블랙위도우와 맛차 팥그림 파운드를 주문했어요. 둘 다 독특한 비주얼이죠?

블랙위도우는 쉽게 말하면 카페모카처럼 에스프레소에 초콜릿이 들어가는 음료인데요. 카페모카와 비슷한 맛일 거라 예상했는데 비슷하면서도 처음 맛보는 맛이었어요! 초콜릿이 아래에 가라앉아서 스트로우로 잘 섞은 후에 마시라고 알려주셨는데 섞는 과정에서 회오리치듯 변하는 색이 영롱하고 예쁘더라고요.

이건 맛차 팥크림 파운드인데요. 이름 그대로 맛차 파운드 케이크 위에 팥크림을 얹은 디저트에요. 팥크림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팥크림이 너무 부드럽고 생크림같아서 맛있었답니다. 다만 맛차 파운드가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매장 중앙과 곳곳에 이렇게 초록색 식물이 많아서 더 공간에 산뜻한 분위기를 더해주었어요. 투박한 화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듯하지만 은근히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달까요? 마지막으로 오브더모먼트에서의 시간이 더욱 기분 좋게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친절하셨던 사장님 덕분이었어요.

카페를 구성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은 워낙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가진 곳들이 많지만 오히려 카페의 본질인 맛이나 편안함 등이 부족해서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곳도 많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강릉 오브더모먼트는 분위기와 맛, 친절함까지 모두 만족스러워서 자꾸만 생각나는 곳이에요. 특히 오직 오브더모먼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까지 있으니 강릉에 가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라요!




에디터의 클리핑
1. 분위기와 맛, 친절함까지 모두 갖춘 곳!
2. 감각적인 오브제와 사장님의 선곡 센스
3. 목성부터 블랙 위도우까지 독특한 메뉴
4. 평범한 듯 특별한, 자꾸 생각 나는 카페
강원 강릉시 임영로 189 1층
수~일요일 12:00 - 18:00 (월,화 휴무)
에스프레소목성(6.0), 맛차팥크림 파운드(5.8), 블랙위도우(6.5)
문의 0507-1345-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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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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