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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l 12. 2021

[오어즈]강릉의 자연을 담은 갤러리 겸 소품샵


층마다 탁 트인 전면 유리창과

설명이 필요 없는 환상적인 오션뷰

테라스와 루프탑까지 바다를 즐기기 위한 곳


#강릉소품샵 #오어즈 #강릉오어즈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 입니다! 오늘은 강릉에서 요즘 가장 핫한 갤러리 겸 소품샵, 오어즈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어즈는 강릉 교동의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데요. 허름한 건물의 입구에서 왠지 을지로의 바이브가 느껴지기도 하죠?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법한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오어즈를 드나드는 여행객들이 많았는데요. 이 낡은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답니다!

오어즈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은 이렇게 큰 창으로 보이는 교동의 풍경이에요. 특별할 것 없는 거리의 모습이지만 오어즈의 창으로 바라보니 감성이 한 스푼 얹어진 것 같아요. 창이 커서 햇살도 잘 들고 공간이 밝고 따스한 분위기예요. 

몇 개의 진열장이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그림엽서였어요. 예쁜 엽서를 모으고 방에 걸어놓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더욱 눈길이 가더라고요. 주로 자연의 풍경을 사진처럼 담은 그림이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감이었어요. 뻔한 그림이 아니라 작가님의 위트 있는 상상력이 더해진 그림들도 많았고요. 계절에 따라 작품이 달라지는지 궁금한데 여름이라 그런지 여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시원한 그림이 많았어요.

오어즈는 로고에서부터 그림과 소품들까지 유독 초록과 파랑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는 강릉의 산과 들, 호수와 바다를 담은 거라고 해요. 오어즈의 사장님은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강릉의 자연에 매료되어 돌연 강릉행을 결정하셨다는데요. 공간 곳곳에 초록과 파랑을 입혀 강릉의 자연을 표현하시는 것부터 강릉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어요. 

오어즈(Oars)라는 이름에도 재미난 뜻이 있는데요. 오어즈는 노를 젓는 사람들에게 행동을 멈추고 노를 수평으로 유지하라는 구령이라고 해요. 바쁜 일상에서 쉴틈 없이 노를 젓고 있는 사람들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오어즈(Oars)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한 이름이라는데요. 이름처럼 공간에 들어서면 음악과 색감, 향까지 절로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들었답니다.

오어즈는 젊은 부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공간인데요. 그림 그리는 남편과 디자인하는 아내가 만나 강릉에서 신혼생활과 동시에 오어즈라는 공간을 열게 되었다고 해요. 남편분의 그림이 엽서와 액자, 포스터 등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면, 아내분의 디자인 센스가 공간의 톤 앤 매너를 만들어낸 것 같은데요. 유행을 따르거나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아니라 오어즈만의 정체성과 철학이 분명하게 느껴져서 더욱 좋았답니다. 

오어즈의 그림은 일상적인 주제가 많아서 더 좋았어요. 보면서 익숙한 장면에 공감과 몰입이 되기도 하고요. 일상의 장면을 조금 더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내기도, 때론 판타지처럼 상상력을 더하기도 한 재미난 그림들이었어요. 

작품과 오브제들을 한 곳에 모아보니 역시 녹색과 파란색의 색감이 더욱 두드러지네요. 다른 계절에 오면 그림 작품에서도 계절의 변화가 느껴질지 궁금해서 가을과 겨울에도 꼭 가보고 싶어요. 특히 오어즈의 가을에 창밖에 물든 노란 은행나무 뷰는 정말 환상적이더라고요.

이렇게 액자처럼 걸어두거나 벽에 세워두면 마치 창이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그림들도 좋았어요. 마음 같아선 포스터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아직 여행 일정이 남아 커다란 걸 구매하긴 어려워서 아쉬웠답니다.

또 내추럴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종류가 많진 않지만 와인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독특하고 특색 있는 와인들이 많아서 이것도 너무 구매하고 싶었네요!

와인을 구매하면 이렇게 예쁜 오어즈 포장지로 포장해서 쇼핑백에 담아주시는 것 같아요.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오어즈에서 와인을 구매해야겠네요!

화분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는데 제목이 '동해 파도 화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우연의 효과로 만들어진 마블링과 동해의 부서지는 파도를 연상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은데 요즘은 반려식물을 기르는 분들도 많으니 방에 이렇게 화사한 색감의 화분이 있다면 기분전환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 것 같네요. 

소주잔도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지 않나요? 소주를 안 마시는 사람도 이 잔에 소주를 마시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주잔이에요.

알레시의 안나G 와인 오프너도 있네요! 개인적으론 와인을 즐겨 마셔서 소주잔처럼 귀여운 디자인으로 오어즈 와인잔도 있으면 바로 구매할 것 같아요:)

한바탕 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마주한 계단을 보니 문득 어릴 적에 보던 낡은 빌라의 계단이 떠올랐는데요. 어둡고 침침한 공간에 쨍한 색감의 그림을 붙여두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 같아서 색달랐어요.

결국 저는 오어즈에서 마음에 드는 엽서 몇 장을 구매했답니다. 포장지와 독특한 질감의 로고 스티커까지 포장이 너무 예쁘고 아까워서 못 뜯겠더라고요!


참고로 오어즈의 로고에 담긴 의미를 혹시 캐치하셨나요? 오어즈(Oars)가 노 젓는 사람들의 용어라고 했는데 그래서 오어즈의 로고에 그 의미를 담았대요. 글자 위에는 초록색 노, 아래에는 파란 물결을 담아서 마치 강릉의 자연 속에서 노를 저으며 살아가는 사장님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요.


여기까지 오늘 에디터의 스팟클립은 재미난 스토리와 개성이 있는 강릉의 갤러리 겸 소품샵 오어즈였습니다. 혹시 강릉에 가게 된다면 골목 곳곳에 숨은 작은 상점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바라요:)




에디터의 클리핑
1. 로고에 담긴 강릉의 산과 바다, 자연의 색
2. 일상의 노를 젓다 지친 이들을 위한 휴식처
3. 따스한 색감과 위트 있는 상상력의 그림들
4. 비움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갤러리숍
위치 : 강원 강릉시 임영로 193 2층
시간 : 수~일요일 12:00 - 18:00 (월, 화 휴무)
문의 : 070-887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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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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