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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마릴린 Jul 25. 2019

두부,시래기 그리고 코코넛.

채식밥상


일단 마요네즈부터 만들어야 해요.


두부 마요네즈 - 기름 안 들어가요.

두부 300g, 레몬주스 15g, 애플사이더식초 5g, 디종 머스터드 5g, 설탕 10g, 소금 5g, 후추 조금.             

재료 몽땅 믹서에 넣고 윙 갈아요. 아무리 후진 믹서라도 반질반질 매끈하게 갈려 있을 거예요. 두부는 한살림 제품 애용해요. 시판 두부는 300g인데 한살림은 400g. 실제로 무게를 달아보면 470-490g정도 돼요. 국산콩이고 가격은 1950원입니다. 마요네즈 만들고 남은 것은 찌개나 국에 넣음 딱 맞는 양이에요. 두 식구, 풀 많이 먹는 집 기준으로 샐러드 서너 번 만들 양이에요. 애플사이더식초가 없으면 레몬주스를 20g 넣으세요. 아니면 그냥 식초 넣어도 문제없어요. 레몬주스는 아래에 추천 제품 올려놓을게요. 레몬 모양 노란 통의 쓴맛 많은 레몬주스와 비교도 안 되게 맛있어요. 그동안 먹어 본 레몬주스 중 가장 맛있습니다. 암튼 이걸 만들어서 뭘 하냐면요,

 

감자, 콩, 옥수수, 당근, 사과 등등을 넣고 비벼요.

            

당근을 곱게 채 썰어서, 레몬즙 조금 더 넣고, 마른 태국 고추 반 개 부셔서 비벼요.

     

파프리카, 채 썬 양파 조금, 바질/깻잎/고수 몇 장, 말린 과일(곶감/건포도/건자두/etc.), 땅콩 등을 비벼요.

                           

브로콜리 생으로 드셔 보세요. 엄청 맛있어요. 브로콜리 한 송이, 양파 1/4 개, 말린 과일, 두부 마요, 단 거(메이플, 아가베, 조청 등등) 10g, ,레몬즙 15g 넣고 비벼요. 브로콜리에 간이 배도록 냉장고에서 반나절 이상 두세요. 


오이, 부추, 말린 과일(이게 왜 자꾸 등장하냐면요, 엄마가 안 먹는다고 해서 가져온 건자두, 단양엄마가 주신 곶감이 냉동실에 한가득이라 단맛이 필요할 때 설탕 대신 넣고 있어요)과 함께 비벼요. 파프리카도 넣으면 좋아요.




변형 / 두부크림 - 디저트

물 뺀 두부 250, 고운 설탕 50, 캐슈넛 50, 바닐라에센스 2, 레몬즙 15, 리퀴르렉시틴 10, 기름 안 들어가요. 믹서에 곱게 갈아 오븐에 구워 보세요.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로 좋아요.

따뜻해도
차가워도 맛있어요.



                                              

가짜 쏨땀 - 페스코 베지테리언

파프리카 1/2개, 오이 1/2개, 양파 1/3, 깻잎/고수/바질 몇 장, 구운 두부(생략 가능, 혹은 어묵 한 장), 견과류 다진 것, 레몬즙 20g, 피쉬소스(멸치/까나리 액젓)8g, 마늘3g(1개), 설탕 10g, 태국고추 1/2개

파프리카 없이 오이로만 해도 맛있어요. 두부는 얇게 잘라서 오븐에 구워요. 그 구운 걸 채 썰었고요. 구운 두부는 떡볶이에 어묵 대신 넣어도 좋아요. 피시소스를 소금 2g으로 대체해도 되지만 그럼 맛이 덜 태국스러워요.




오븐에 구운 팔라펠

밤새 불린 후 물기를 뺀 병아리콩 1컵(250ml), 양파 1/2개, 마늘 4개, 파슬리/깻잎, 바질 다져서 1/2컵, 소금 5g, 후추 3g, 큐민 3g, 고수씨 갈아서 3g, 베이킹소다 1g, 밀가루 10g, 레몬주스 10g

푸드프로세서에 몽땅 갈아요. 냉장고에 30분-1시간가량 넣어 놓고 차가워지면 동그랗게 만들어요. 탁구공 크기. 180도 오븐에서 25-30분 구워요. 팔라펠은 튀겨야 맛있는데 집에서 뭘 튀겨 먹고 지져 먹는 집이 아니라 집에 기름이라고는 비싼 올리브유밖에 없어요. 그래서 구웠습니다. 저희 동네 휴대폰 가게에서 휴대폰을 사면 에어프라이어를 준다는데 암튼 에어프라이어에 기름 살짝 바르고 구우면 더 맛있지 싶어요. 오븐에 구우면 식은 다음엔 조금 뻣뻣하거든요. 양배추는 올리브오일:식초:단 거=2:2:1 비율 드레싱. 급할 때 혹은 가볍게 먹을 때 좋습니다.




채식 크림 스프

채식버터/오일에 밀가루를 볶다가 두유를 넣으면 채식 크림이 돼요. 한쪽에 치워두고. 마늘, 양파, 호박을 넣고 볶다가 다시마물을 넣고 푹 익혀요. 채소가 투명해지면 만들어 놓은 크림을 넣고 끓입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는 도깨비방망이로 웽 갈아요. 스프 완성. 먹다 남은 팔라펠을 퐁당 빠트려 따뜻하게 데워요. 큐브 모양 덩어리는 채식 치즈인데요, 치즈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으니 다음에 따로 하겠어요.




렌틸콩과 시래기

손질한 시래기 두 주먹, 렌틸콩 1컵, 양파 1개, 태국고추 1개, 대파 1/2개, 마늘 3톨, 간장, 후추. 다시마물.

엄청나게 맛있는 시래기예요. 꼭 만들어 보세요. 내다 팔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시래기 수급에 자신이 없어 포기. 파, 마늘, 양파, 태국고추를 기름에 볶다가 깨끗이 씻은 렌틸콩 넣고 좀 더 볶아요. 다시마물 넣고 끓으면 시래기 넣고 푹 익힙니다. 간은 간장으로 살짝만 해도 돼요. 후추 벅벅 갈고요. 한꺼번에 한 냄비 만들면 세 끼 먹을 수 있어요. 국물 있는 요리는 요상하게도 하루 이틀 묵어야 더 맛있더라고요.




와수기 아줌마를 그리워하며 만든 내 맘대로 커리

스리랑카 하퓨탈레에서 묵은 숙소 안주인 이름이 와수기예요. 아침저녁 숙소에서 밥을 먹었는데, 아, 와수기 아줌마의 요리는 정말로 훌륭했어요. 외식 문화라고는 없는 스리랑카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요, 스리랑카에서 사 온, 아껴 먹고 있는 코코넛밀크파우더로 커리를 만들었어요. 연달아 세 번 만들었고 그때그때 넣은 향신료들이 달라서 계량은 생략. 밥상 아이디어 보태는 차원에서 구경하셔요.

대파 잔뜩 볶다가 당근, 파프리카 넣고 볶아요. 맛없는 천도복숭아가 있어 소비 차원에서 한 알 넣었어요. 복숭아 볶다가 양파 투하.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뻔해서 뭘 볶으면 대개 이런 모습이에요. 거기에 버섯 넣고, 병아리콩 삶은 것 or 구운 두부 자른 것을 넣고, 집에 있는 향신료를 마구 넣는 거예요. 참고로 저희 집에는 고춧가루, 카레가루, 파프리카가루, 코리엔더가루, 마늘가루, 양파가루가 있어요. 고춧가루, 간장 먼저 넣고 볶으면 불맛이 조금 날 거예요. 그러고 나서 집에 있는 향신료를 넣습니다. 코코넛밀크 넣고(조금 넣었어요, 아끼느라), 크림드코코넛 30g쯤 넣고, 농도는 물이나 두유로 조절해요. 불 끄고 집에 있는 초록색 풀을 넣어요. 저는 집에 무려 고수, 부추, 바질, 깻잎이 있어요. 차가워도 맛있고 뜨거워도 물론 맛있어요. 크림드 코코넛이 뭐냐고 물으시면 저 아래 링크 걸어 놓을게요. 그리고, 카레가루 이하 기타 등등의 향신료 넣지 않아도 맛있어요. 코코넛밀크가 들어가니 뭔들 맛이 없겠어요.

완성되면 대략 이런 모습이 됩니다.


쌈배추, 오이, 부추 넣고 겉절이 만들어 같이 먹었어요. 미국 사는 유명한 한식 유튜버 망치 아줌마 있잖아요? 그 아줌마는 어디 놀러 다닐 때마다 고춧가루랑 액젓을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멕시코 어디매에서 양배추 한 통을 사다가 김치를 버무려 먹는 모습을 보고, 오, 우리도 다음에는 고춧가루를 가져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응.




별 재료가 없을 때 아이디어.

파프리카 한 개, 양파 한 개, 두부 1/2모, 고춧가루, 간장, 후추

양파, 파프리카를 가늘게 채 썰어서 흐물해지도록 볶아요. 두부는 적당히 물기를 빼서 넣고 으깨요. 고춧가루, 간장 넣고 볶아요. 마무리는 후추. 보들보들해서 술술 넘어가요. 어린이의 맛. 어린이 맛이 나온 김에,




초코칩쿠키

집 버터(만드는 법 전에 올렸어요)100g, 설탕 90g 넣고 크림화해요. 메이플시럽 20g, 두유90g, 바닐라익스트렉트 5g, 밀가루 250g, 베이킹파우더 4g, 베이킹소다 3g, 소금 1g, 초콜렛칩(혹은 건포도) 150g. 납작하게 만들어 180도 오븐 중간 단에서 10분 구워요. 엄청 맛있어요. 


  

                                               

통밀 비스켓.

통밀 박력분 300, 통밀 중력분 75, 설탕 70, 베이킹파우더 3, 시나몬 2, 캐슈+두유 버터 75, 크림드코코넛 1/3팩, 아가베시럽 20. + 두유.

두유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두유를 조금씩 흘려가며 반죽을 한 덩어리로 만들어요. 가능한 얇게 밀어서 180도에서 굽습니다. 얇으면 얇을수록 바삭해요. 매우 맛있습니다.




엄청 쉽게 만드는 찐빵

1. 밀가루 196g, 쑥가루 4g, 설탕 30g, 이스트2g, 소금2g, 물 140g을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 한 덩어리가 되면 요리 기름 10g을 넣고 주걱으로 치대면 반죽해서 두 배가 될 때까지 부풀려요.

2. 넣고 싶은 재료를 준비합니다. 불려 얼린 검은콩, 얼린 완두콩, 얼린 옥수수가 있었어요. 설탕 소금 넣고 가볍게 졸였어요.

3. 발효가 된 1에 2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요. 찜틀에 젖은 면보를 깔고, 요리 종이를 동그랗게 잘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반죽을 쏟아부은 다음 뚜껑을 닫고 30분쯤 2차 발효시켜 통통하게 부풀면,

4. 20분 동안 쪄요. 완성.

보슬보슬.

 



 



레몬 주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11616727?itemId=49978012&vendorItemId=3077826751&isAddedCart=


애플 사이더 비네거, 

https://www.ople.com/mall5/shop/item.php?it_id=1378920537


크림드 코코넛,                      

https://kr.iherb.com/pr/Edward-Sons-Let-s-Do-Organic-Organic-Creamed-Coconut-Unsweetened-7-oz-200-g/39732


코코넛 밀크 파우더.                                   

https://kr.iherb.com/pr/Edward-Sons-Coconut-Milk-Powder-5-25-oz-150-g/83406


                          

아이허브에도 코코넛 밀크 파우더가 있네요. 아껴 먹지 않아도 되겠어요. 그나저나 한살림 + 아이허브, 오플, 로켓직구. 의 조합은 참으로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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