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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마릴린 Jan 02. 2020

[비건]캐러멜, 설탕 없이 두 가지 재료로 만들기.

카라멜로 알고 있었는데 표준어는 캐러멜이라네요.

캐러멜(카라멜이라고 부르고 싶으다)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은

우유나 생크림을 불에 올리고 우르르 끓으면 설탕을 넣고 캐러멜 색이 될 때까지 끓이다가 버터를 넣어요.

물과 설탕으로 시작해 생크림을 붓기도 하고요.

캐러멜도 비건으로 만들 수 있어요.

우유 대신 두유 등의 플랜트 밀크, 생크림 대신 코코넛 크림, 버터 대신 비건 버터를 넣으면 되지요.

헌데 이렇게 만들면 설탕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들어가요. 많은 용기가 필요해.

설탕 없이 대추야자와 코코넛크림, 단 두 가지 재료를 넣고 만드는 비건 캐러멜 만드는 법이예요.

대추야자는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어요. 만수르의 간식이라는 별명을 붙여 팔더라고요.

대추야자는 한꺼번에 씨를 빼서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편해요.

샐러드 드레싱 만들 때도 넣고, 파이 만들 때도 넣고 하여간 단 것이 필요할 때 두루두루 사용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집안 일 중에 하나가 나른한 오후, 조용한 집에서 남편과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부추를 다듬는다거나, 마늘을 깐다거나, 땅콩 껍집을 벗기는 등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이예요.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어요. 


비건 캐러멜.


재료:

씨를 뺀 대추야자 175g

코코넛크림 115g(120ml)

만들기:

1. 대추야자와 코코넛크림을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요.

2. 중간중간 기계를 멈추고 주걱으로 벽과 날 아래쪽에 붙은 아이들을 긁어 모으면 더 잘 갈립니다.

3. 완성.


날을 들어내고 바닥에 붙은 아이들을 긁어내가며 갈아줘요.


팁:

1. 씨 뺀 대추야자를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대추야자가 무지 단단할 거예요. 그럼 당연히 잘 안 갈려요. 실온에 미리 꺼내 놓거나 전자렌지에 따뜻하게 데우면 말랑말랑 부드러워져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면 돌덩이


2. 코코넛 크림을 얻는 방법은 아래 자세히 나와 있어요. 어떤 방법이냐에 따라서 코코넛크림의 농도가 다를 거예요. 크림드코코넛으로부터 나온 코코넛크림으로 만들면 캐러멜이 더 쫀쫀(?) 되직하고(디저트 만들 때 사용), 코코넛 밀크나 캔에 든 코코넛크림으로 만들면 발림성이 좋아요.

크림드코코넛에 뜨거운 물을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이번 것은 쇼트닝 정도로 단단해요.
그래서 캐러멜이 더 쫀쫀.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더 맛있어요.
위의 것을 냉장고에 넣었다 꺼낸 거예요. 달라졌죠? 냉장고 안에서 더 단단해져요.                                


3. 코코넛크림이 없다면 두유를 절반 정도 넣고 해보세요. 대추야자의 당분이 워낙 높고 잘 굳어 두유로 해도 괜찮았어요. 

4. 대추야자도 없다! 건자두로 해봤는데 맛있었어요. 다음엔 곶감으로 만들어 볼 거예요.ㅎ

활용:

1. 잼처럼 빵에 발라먹어요.

2. 비스켓에 샌드.

3. 두유에 타서 따뜻하게 데워먹으면 우왕.

4. 사실 주 목적은 비건 트윅스(twic)바를 만들 거예요. 요건 다음 기회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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