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버터 중 캐슈넛 버터를 넣고 쿠키를 만들어 보세요. 캐슈넛 덕분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이 나요. 아래 레시피의 반죽대로 만들면 쿠키가 스무 개 쯤 나올 거예요. 저희처럼 식구 적은 집에서는 한꺼번에 왕창 굽지 말고, 반죽을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놓고 입이 궁금할 때마다 그때그때 구워 먹도록 해요. 오븐 예열 10분, 굽는 데 10분, 식히는 데 5분이면 충분해요. 주말 오후 찬바람 맞으며 영랑호 둘레를 걷고 꽁꽁 언 몸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오븐 켜고, 옷 벗고, 손 씻고, 냉동 반죽 꺼내 오븐에 넣고, 다리 뻗고 소파에 앉아 쿠키가 구워지는 달콤한 냄새를 맡으며 기다려요. 땡! 하고 오븐에서 경쾌한 소리가 나며 팬을 꺼내 놓고, 이제 커피를 탑니다. 언제든지 구워 먹을 수 있는 쿠키 반죽이 냉동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식(?)을 줄 거예요.ㅎ
재료:
캐슈넛+두유 비건 버터 100g
설탕 80g
메이플 시럽 22g
두유 90g
바닐라익스트렉트 1g
밀가루 250g
베이킹 파우더 3g
베이킹 소다 3g
소금 1g
초콜릿 150g
만들기:
0. 오븐을 180도로 예열해요.
1. 실온에 미리 꺼내 둔 버터와 설탕을 잘 섞어 크림처럼 만들고
2. 1에 메이플시럽, 두유, 바닐라 익스트렉트를 넣고 섞어요.
3. 2에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소금을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게 섞은 후
4. 초콜릿을 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5. 오븐의 중간 단, 180도에서 10분 동안 굽습니다.
6. 완성.
오른쪽 흰색은 초콜릿에 탈지분유 들어가는 사실 모를 때 산 화이트초콜릿칩. 여러분, 화이트초콜릿에는 탈지분유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요
팁:
1.이름은 초콜릿칩이라고 불렀지만, 실은 초콜릿 커버처에요.
2. 초콜릿 대신 건포도, 호두 등을 넣어도 맛있어요. 초콜릿과 섞어도 되고요.
3. 180도 10분은 미니 오븐, 컨벡션 기능으로 구웠을 때에요.
4. 메이플시럽 빼지 마세요. 버터+메이플의 조합으로 근사한 맛과 향이 나는 것 같거든요.
5. 타르트나 파이 바닥(?) 베이스(?)로도 좋아요.
6. 냉동실 반죽은 해동하지 않고 예열된 오븐에 바로 넣어요. 1-2분 더 구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