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veganized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텔마릴린 Aug 24. 2021

[사워도우]엄청 쉬운 (비건) 디스카드 크래커 만들기.

디스카드 스타터는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모여요. 디스카드 스타터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예전에 소개한 사워도우 크럼펫처럼 밀가루를 추가로 넣지 않고 오로지 디스카드로만 무언가를 만드는 거예요. 혹 떼려다 혹 붙이기 싫어서요. 오늘 공유할 디스카드 크래커 또한 밀가루를 추가로 더 넣지 않고 오직 스타터로만 만들어요. 작년 초 'little spoon farm' 블로그에 소개된 이후 수많은 홈베이커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기특한 레시피지요. 스웨덴의 한 베이커는 "이 레시피를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하라!"라고까지 외치네요. 엄청나게 얇고, 무지하게 바삭하고, 기똥차게 맛있어요. 만들기도 쉽고요. 저는 원 레시피에 없는 두 가지 재료를 더 넣는데 그럼 더더더 맛있어요. 아직 만들어 보지 않으신 분들, 꼬옥 만들어 보세요.

이보다 더 바삭할 순 없다, 비건 사워도우 크래커.                                


재료: 43 x 32cm 오븐 팬 2개의 크래커.

사워도우 (디스카드) 스타터 200g

녹인 (비건) 버터 30g

유기농 설탕 10g

뉴트리셔널 이스트 3g

소금 1g

+

향신료 / 각종 씨앗 / 스프링클 설탕

만들기:

0. 오븐을 160도로 예열하고, 오븐 팬 두 장에 종이 포일을 깔아요.

1. 믹싱 볼에 사워도우 스타터, 녹인 비건 버터, 유기농 설탕, 뉴트리셔널 이스트, 소금을 넣고 잘 섞어요.

2. 반죽의 절반을 덜어 첫 번째 팬에 올리고 스패츌라로 얇게 펴요. 묽어서 잘 펴질 거예요. 도배지에 풀 바른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얇게 펴요.

종이 재활용.
가능한 얇게요.


3. 다 폈으면, 첫 번째 팬 먼저 오븐에 넣어요. 타이머 5분 맞추고요.

4. 이제 두 번째 팬에 남은 반죽을 펴요. 만약 이 와중에 타이머가 울린다면,

5. 오븐에서 첫 번째 팬을 꺼내 피자커터나 칼로 반죽을 자르고, 다시 오븐에 넣어요.

원하는 크기로 잘라요.


6. 두 번째 팬도 오븐에 넣고 역시 타이머를 5분에 맞춰요.

7. 이제는 왔다 갔다 보면서 자르고, 다 구워진 크래커를 골라내요. 워낙 얇으니 금방 다 될 거예요.

뭐가 다 된 건가 잘 모르겠으면 뒤집어 보세요. 왼쪽이 다 된 거, 오른쪽이 덜 된 거.
완성. 레시디대로 하면 이만큼.
1.5배 / 세 판 하면 이만큼



팁:

0. 원 레시피는 여기에 있어요.

1. 저는 디스카드 통에 호밀종, 백밀종 구분 없이 모아요. 호밀종이 섞여 있으면 당연히 더 맛있어요.

2. 비건 버터가 없으면 현미유, 코코넛오일 등을 넣어요.

3. 설탕과 뉴트리셔널 이스트는 원 레시피에는 없어요. 넣으면 훨씬 더 맛있어요.

4. 향신료는 정말 아무거나 다 넣어도 돼요. 향신료뿐만 아니라 깨, 귀리, 해씨, 호씨, 아마씨 등등 아무거나 다요.

5. 저는 다양한 맛으로 만들려고 이렇게 해요. 향신료를 반죽에 섞지 않고 반죽을 다 펼친 다음 위에 솔솔 뿌려요. 제가 여기에 즐겨 사용하는 향신료는, 아도보 시즈닝, 훈제 파프리카, 카다몸, 넛멕, 올스파이스, 코리엔더, 후추 등이에요.

반죽에 파슬리 넣었어요. 빨간 가루는 훈제 파프리카.
아도보 시즈닝, 아마씨, 깨 넣었어요.

6. 펼친 반죽 위에 설탕을 솔솔 뿌려 보세요. 많이 필요 없어요. 그냥 손가락으로 집어서 솔솔이요. 백 배 더 맛있어져요. 진짜로요.

7. 스타터 100g당 오븐 팬 하나예요. 팬에 더 많은 양의 반죽을 펼친다면 당연히 반죽이 두꺼워지잖아요? 그럼 안돼요. 입안에서 와샤샤샥 부서져야지, 우두두둑 그러면 맛없어요. 100g당 팬 하나, 꼭이요.

8. 오븐의 문을 자주 열어 오븐 안의 스팀을 빼 주면 과자가 더 바삭해지고 더 빨리 구워져요.

9. 두 개의 팬을 오븐에 동시에 넣으면 작업하기 나빠요. 팬 사이에 시차가 있어야 안 태우고 빠르게 완성시킬 수 있어요.

10. 크래커가 워낙 얇아 제때 꺼내지 않으면 금방 타요. 다 될 때까지 오븐 앞을 떠나지 마세요. 오래 안 걸려요.

11. 완전히 식혀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두고두고 오래 가요. 하지만 오래 안 갈 거예요. 앉은 자리에서 순삭할지도.ㅎ

선물 받은 사람이 그랬어요. 아니 집에서 어떻게 이렇게 얇고 바삭하게!                                               



+

사워도우 디스카드로 만드는 크럼펫 레시피:





매거진의 이전글 [사워도우]베이킹_지에라(곱돌) vs 미니오븐(뚝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