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기 좋은 가을이 다가왔다. 날씨는 살짝 쌀쌀해졌지만, 어느새 울긋불긋 단풍과 은행이 우리를 찾아왔다. 올해는 유난히도 늦게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첫 단풍이 평년보다 2~5일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9월 중순부터 일교차가 커지면서 올해는 단풍 색이 더 곱고 화려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단풍여행은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산 전체 중 80% 이상 단풍이 들었을 절정 시기일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 10월 17일을 기점으로 중부지방은 10월 말, 남부지방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그리고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에서 더욱 아름답다고 하니 이 점을 참고하면 좋다.
여름에는 바다로 떠나는 휴가를 다녀왔다면, 올 가을에는 산으로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평소 운동이 부족했다면 오랜만에 등산으로 가볍게 운동을, 자연 속에서 연인 혹은 가족과 등산을 통해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어디로 떠날지 계획을 세우는 만으로도 일상에 소소한 설렘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국 각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단풍놀이 명소 한 곳씩 소개하고자 한다.
[1] 서울특별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관악산 '삼막사 탐방로'
-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대학동
- 웹사이트: http://www.gwanak.go.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22
서울숲 등 서울 곳곳에서도 단풍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관악산은 매년 단풍을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 특히나 붐비는 곳이다. 관악산은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등산로가 10개나 있다. 보통 단풍을 즐기기에 좋다고 알려진 코스는 관악산 등산로 입구 코스로 관악산 시도서관 앞에서 삼막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산길이 완만하고 힘든 구간이 아니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행이 끝나고 허기가 진다면 관악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샤로수길 맛집들도 들러보자.
관악산 근처에서 하루를 묵고 싶다면 도심 속의 힐링이 가능한 신림 '뜨랑블루 호텔'을 추천한다. 관악산에서 신림역까지는 버스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올 9월 23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호텔 '뜨랑블루 호텔'은 산행으로 지친 등산객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신림역 5번 출구에서도보로 단 3분 거리이며, 신림동 먹자골목, 순대타운과 가까이 있어 좋다. 무엇보다도 호텔나우에서 예약 시, 조식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 경기도: 눈과 귀가 즐거운 소요산 '소요단풍문화제'
-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평화로2910번길 148-45 (상봉암동) 소요산 야외음악당
- 웹사이트: http://ddc21.net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20
단풍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예술도 한 번에 즐긴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경기도 동두천시에서는 단풍 절정기인 10/29(토)~10/30(일) 이틀 동안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린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가하는 인기 있는 단풍 축제로, 연예인 초청공연을 비롯해 동두내 옛소리 보존회 정기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형틀과 곤장대 체험과 같은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더욱이 특별한 것은 동두천시에 살고 있는 여고생과 여성 시민을 대상으로 제 4회 요석공주 선발대회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원효대사를 위해 일일 삼배 치성을 드렸다는 요석공주별궁지 표석을 지나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한번 가보자. 걷다보면 상쾌함을 주는 맑은 계곡이 나오는 데 그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주문이 보이고 그 뒤로 굵은 물줄기의 원효폭포가 쏟아진다. 원효폭포 옆 속리교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오는 데 왼쪽은 자재암 방향, 오른쪽은 공주봉 방향이다. 왼쪽의 나무계단(108계단)으로 오르면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였다는 원효대가 보이는 데, 정면 기암인 관음봉과 일주문을 배경으로 하는 경관이 뛰어나 이 곳이 등산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포토존이라고 한다.
[3] 강원도: 46년 만에 개방되는 만경대, 설악산 국립공원 '비선대 탐방로'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 웹사이트: http://seorak.knps.or.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19
올 단풍은 9월 29일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한반도의 중추인 태백산맥 중 가장 높은 설악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워 등산객이 끊임이 없는 곳이지만, 특히 가을철 남한 제일의 단풍 절경으로 정평이 나있다.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구간은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까지 약 3km거리로,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비선대 코스는 등산로가 완만하고 아름다운 경치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고, 비선대 초입까지는 휠체어와 유모차도 편안하게 이용 가능하다.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알록달록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설악산에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올해 46년 만에 설악산 단풍 명소인 만경대가 46일 동안 개방되어 국내 최고의 비경인 설악산의 단풍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 후 설악산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 묵고 싶다면 올해 7월 그랜드 오픈한 '라마다 강원속초 호텔'을 추천한다. 이 호텔은 10월 한 달 동안 설악산 여행객들을 위해 'Fall in Fall 패키지(2인 기준)'를 제공한다. 패키지를 구매하면 바다가 보이는 호텔 디럭스룸에서 1박과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으며,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4] 충청도: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
-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84
- 웹사이트: http://songni.knps.or.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28
속리산은 설악산, 지리산과 함께 2016년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꼽힌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은 속리산의 문장대와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이어져 있는 법주사~세심정까지 2.4km의 저지대 탐방로로 목재데크, 황톳길들이 마련되어 있다.
세조길 탐방로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로, 전망대와 곳곳의 쉼터로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산행길 중 일부 구간은 계곡과 저수지가 있어 물에 비춰진 단풍으로 장관을 이루므로 꼭 사진으로 남겨보자! 1.2km정도의 구간에서는 턱이 없는 무장애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 실버층 등도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5] 경상도: 삼홍소 구간이 아름다운 지리산국립공원 '피아골계곡 탐방로'
-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 웹사이트: http://jiri.knps.or.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26
지리산국립공원 직전마을에서 삼홍소로 이어지는 3km의 길은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지리산이 붉게 불타고, 단풍이 비치는 맑은 소가 붉으며, 지리산의 품에 안긴 사람의 얼굴도 붉게 물들어 보인다는 삼홍소 구간은 다소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계곡 길을 따라 걷다보면 귀로는 물, 바람, 새 소리를, 눈으로는 형형색색 고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 근처의 추천 숙소로는 'The-K 더케이 지리산 가족호텔'이 있다. 다양한 콘도형 객실을 가지고 있어, 가족 단위로 여행을 간 경우 머물기 좋은 숙소이다. 추천 포인트는 더케이 지리산 가족호텔이 지리산 온천관광단지내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 내부 대중탕에서 따뜻한 온천수로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단풍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스파로 풀기에 아주 적합하다.
[6] 전라도: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 '장성백양단풍축제'
- 주소: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북하면)
- 웹사이트: http://tour.jangseong.go.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1/9
장성백양단풍축제기간은 10/28(금)~10/30(일)로, 장소는 백암산 백양사 일원이다. 숲속음악회, 국악한마당, 단풍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축제가 열리는 백암산은 내장산, 입암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백양사라는 절이 위치해 있다.
특히 내장산은 다른 지역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 즉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또한 거대한 바위를 배경으로 계곡이 흘러 경치가 좋아 조선시대부터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9경 중 하나로 꼽힌 곳이다. 가을 단풍철 산행 추천코스로는 백양사를 출발해, 약수동계곡으로 올라갔다가 최고봉인 사왕을 거쳐 학바위로 내려오는 코스를 꼽을 수 있다. 쫙 뻗어진 약수동계곡의 단풍 터널 속을 거닐고, 역광에 비친 학바위 주변의 단풍을 감상하며 자연 속의 힐링을 만끽해보자.
[7] 제주도: 가을 제주의 정취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로'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중앙부
- 웹사이트: http://www.hallasan.go.kr/
- 예상 단풍 절정 시기: 10/29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한라산은 필수로 들러야 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가을 제주의 모습은 어떤 다른 산에서 느끼는 감동보다도 특별할 것이다. 한라산 단풍이 아름다운 장소로는 1600~1700 고지인 용진각, 왕관릉 일대와 영실기암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어리목 탐방로와 만세동산 계곡 등지에서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 제한 시간도 있으니, 여유롭게 산행하기를 원한다면 한라산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추천 숙소는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제주 돈내코 힐 리조트'이다. 전 객실에서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 돈내코 힐 리조트는 중문관광단지와 가깝고, 돈내코 계곡이 단 300m 떨어진 거리에 있다는 위치상 장점이 있다.
자, 지금까지 살펴본 7곳의 아름다운 단풍 명소는 매년 인기가 많은 곳이므로, 주말보다는 평일에 가는 것이 좋다. 가을 단풍 산행하기 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야할 것이 있다.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단풍철에는 신체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돌연사 위험이 평소보다 높으니,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심폐소생술을 숙지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1박 2일로 단풍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으니, 숙소 예약이 필요하다면 전국 호텔/리조트 객실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호텔나우'를 이용해보자. 모바일 앱 혹은 웹사이트(www.hotelnow.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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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http://www.knps.or.kr/portal/events/fall/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