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다 영화 스튜디오 보유국으로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홍콩. 그 전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21세기 홍콩은 쇼핑의 중심지로 새롭게 거듭났다. 세계 최대의 패션 수출국이자 패션 선진국으로 자리 잡은 홍콩에서의 쇼핑이 더욱 값진 이유는, 바로 나라 전체가 면세 구역이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부담되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홍콩이기에 가능한, 홍콩 다운 쇼핑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홍콩의 로컬 브랜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전철과 트램, 2층 버스와 페리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한 도시, 홍콩. 하지만 엄청난 교통량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동경로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거리 마다 표시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곳의 거리 이름만 잘 알아둔다면, 홍콩은 이미 내 손바닥 안!
홍콩 거리의 중심에서 “Made In Hong Kong”을 만나보자.
청바지에서부터 다양한 가죽 의류와 소품을 판매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 리바이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홍콩 빈티지를 대표하며 가격 대비 질도 좋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프라이머리 색상을 활용해 다채롭고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Salad, TOUGH Jeansmith, EIGHTY TWENTY, LA CRÈME, PLEASED 등의 하위 브랜드가 있다. 기본 티셔츠부터 점퍼, 코트, 가방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
홍콩의 로컬 캐주얼 브랜드로 멀티숍과 같은 분위기. 데님 소재의 트렌디한 의류와 액세서리,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한다. 동양인의 체형에 맞는 청바지 생산으로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는 감각적인 스타일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젊은 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깔끔한 색감과 시크한 디자인, 로컬 브랜드다운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지갑이 열릴지도 모르니, 과도한 소비는 주의할 것.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허유산 망고 주스. 망고 주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아이스크림, 푸딩, 스무디 등 다양한 과일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음료 한 잔의 가격이라고 보기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나, 마시다 보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양의 망고에 어느새 배가 불러올 정도. 망고의 달콤한 향과 함께 홍콩의 맛을 느껴 보자.
빈티지한 목재와 베이지색 휘장, 거친 질감이 살아있는 벽돌로 꾸며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와 문구에 이르기까지 개성이 넘치는 상품이 가득한 편집숍이다.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숍 안에 카페가 함께 운영된다.
아이스크림부터 간단한 핑거 푸드까지 판매하고 있어 쇼핑 중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눈물 아이스크림’. 소금과 우유로 만들어진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소금 아이스크림’이라 불리기도 한다. 쇼핑이 아닌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라니, 한번 도전해보자!
도시적인 느낌의 가벼운 세미 정장 스타일을 취급하여 젊은 직장인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
모노톤의 색상이 주를 이루는 G2000에서 모던하고 질 좋은 정장 이너 몇 개쯤은 쉽게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홍콩 여성들은 대체로 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찾기 힘든 44사이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 SPA 브랜드의 s사이즈가 헐렁했다면 G2000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세일 기간 중 ‘buy 1 get1 free’ 이벤트 등을 노리면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G2000을 고급화한 G2000 블랙 라벨, 활동성을 강조한 G2000 블루 등 다양한 라인이 있다.
너무 익숙해 국내 브랜드처럼 느껴지는 지오다노. 하지만 지오다노는 홍콩의 로컬 브랜드라는 사실! 편안하고 무난한 캐주얼 의상부터 패션 아이템까지 모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홍콩에서만 살 수 있는 백팩도 있으니 관심 있다면 눈 여겨 볼 것.
타겟에 따라 지오다노 콘셉트, 지오다노 레이디스, 지오다노 키즈로 라인을 나누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매장마다 취급하는 상품의 스타일과 디자인이 다르니, 구매 리스트가 정해졌다면 그에 맞는 매장을 선택하여 찾아가는 것이 Tip 중의 Tip! 작은 매장일수록 우리 정서와는 동떨어진 상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커피보다는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은 홍콩이지만, 스타벅스보다도 인기가 많은 로컬 커피 브랜드가 있다. 스타벅스에 비해 훨씬 더 진한 스타일의 커피로 평소 깊은 맛의 커피를 선호한다면 꼭 들러볼 것.
유럽 스타일, 트렌디 슈즈를 컨셉으로 하는 홍콩의 로컬 슈즈 브랜드. 한번 신어보면 꼭 다시 찾게 된다는 의미의 ‘컴백 슈즈’, 유럽과 아시아의 패션 거리에서 5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의미의 ‘5초 슈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내피까지 가죽을 사용하여 한 번 신어보면 모두 가죽의 부드러움에 혀를 내두를 정도. 아시아인의 발 모양을 고려한 섬세한 디자인에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멋까지 더해졌다. 입소문을 타며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어느새 홍콩 쇼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스타카토와 비슷한 가격대와 타겟층의 로컬 슈즈 브랜드. 스타카토만큼 국내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홍콩에서는 그 못지않게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하이엔드 유러피안 드레스 슈즈, 캐주얼 텀포터 스타일의 트렌디 슈즈뿐 아니라 클래식 슈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와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기술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결합되어 편하면서 엣지있는 신발을 생산한다. 프리미엄에서 캐주얼 라인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소녀 감성에 맞춰진 CNE, 남성 슈즈, 하이엔드 브랜드 등 다양한 하위 브랜드도 런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