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현지인 추천 도쿄 맛집
이제 조금 뒤면 벚꽃 시즌이 시작된다. 이때쯤이면 항공권을 자꾸만 검색해보게 되는 일본. 곧 일본 도쿄 여행을 떠날 이들을 위해 얼마 전 다녀온 도쿄맛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카레집 추천해줄 만한 곳 있어?’라는 물음에 도쿄에 살고 있는 지인이 금새 답을 줬다. ‘카레는 진보초지!’라는 한 마디 문구와 함께 온 홈페이지 URL. 바로 이 곳 본디(Bondy)였다. 진보초는 중고서적 거리로 유명한 곳인데, 사실 도쿄를 몇 차례나 여행온 나이지만 이 곳은 한 번도 방문해본 적이 없었다. 평범한 건물 2층에 올라오니 맛있는 카레 냄새가 흘러나온다.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야채커리 등 카레 종류와 함께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메뉴에는 감자가 같이 제공되고 밥 위에는 치즈가 솔솔 올려져 있다. 평범하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무척 반가운 맛이었다. 카레는 1480엔부터 1630엔으로, 대략 1500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인기 메뉴인 소고기 카레를 주문했다. 인도식 카레용기에 담겨 나왔지만 일본식 카레 맛이다. 안에는 소고기가 큼지막하게 들어 있다. 큼직한 소고기들 때문에 마치 스테이크와 카레, 두 가지 메뉴를 먹은 느낌이었다.
밥 양도 작지는 않고, 감자도 제공되기 때문에 양이 제법 되는 집이다. 그 때문인지 남자 손님들이 많은 집이었다. 배부르고 맛있게 카레라이스를 먹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Tōkyō-to, Chiyoda-ku, 千代田?Kanda Jinbōchō, 2 Chomeー2ー3, 神田古書センタービル
+81 3-3234-2080
매일 11:00-22:00
2006년 도쿄여행 이후 들리지 않은 가부키쵸를 오랜만에 들린 이유는 단 하나, 요새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이 야끼집에 가기 위해서였다. 이 집 또한 지인에게 추천받은 맛집이었는데, 가부키쵸 초입 빌딩 지하에 위치한 가게는 크지 않았지만 손님들로 꽉 들어서 있었다.
저녁에는 20분가량 쇼가 진행된다. 손님들이 각자 ‘아무’ 일본어를 종이에 써서 내면 그 단어들을 사용해서 극을 펼쳐나간다. 아쉽게도 나는 일부밖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온, 회식중이던 현지인들은 그들의 센스에 뒤로 넘어가며 웃는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또한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의 맛도 무척 훌륭했다. 가격대비 사이즈가 조금 작은 편이지만 이 곳의 매력적인 분위기와 맛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Tōkyō-to, Shinjuku-ku, 歌舞伎町Kabukichō, 1 Chomeー17ー4, ポケットビル
+81 3-3204-1333
매일 18:00-05:00 (일요일은 23시까지)
지난 일본 여행에서 쿠시카츠를 처음 맛본 후 그 매력에 빠져서, 이번 도쿄 여행에서도 쿠시카츠음식집은 꼭 방문하고자 했었다. 소식을 들은 지인이 데려간 곳은 쿠시카츠 뷔페. 원하는 재료를 가져다가 각 테이블에 있는 튀김틀에 넣어 만들어 먹는다. 쿠시카츠 소스도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샐러드와 간단한 디저트류도 제공된다. 일본에서는 뷔페를 흔히 보지 못한터라 꽤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만, 1인당 2500엔의 가격으로, 소식가이거나 쿠시카츠를 ‘경험’해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조금 어려운 곳이다.
Kanagawa-ken, Yokohama-shi, Nishi-ku, みなとみらい3 Chomeー3ー5ー1 MARK IS みなとみらい MARK IS Minato Mirai
+81 45-641-5760
매일 11:00-23:00
1년만에 만난 도쿄거주 지인이 만나자 마자 데려간 곳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팬케이크를 맛볼 수있는 곳이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 근교 요코하마를 다녀왔는데 위에 소개한 쿠시카츠 뷔페와 이 팬케이크 집은 요코하마에 위치해 있다. 현지인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곳으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パンケーキ専門店 Butter 横浜ベイクォーター
Kanagawa-ken, Yokohama-shi, Kanagawa-ku, Kinkōchō, 1ー10, 横浜ベイクォーター Yokohama Bay Quarter
+81 45-620-5069
매일 10:00-22:00
몇 번을 가도 새로운 맛집이 계속 나오는 도쿄는 맛집 여행으로 정말 매력있는 곳이다. 전통의 맛을 간직한 맛집부터 미쉐린이나 유명 해외 레스토랑, 디저트샵이 진출해 복합적인 맛집들이 존재하는 도시, 올해는 한 번 제대로 ‘먹으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 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