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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의 섬, 우도에 가다 #1

by 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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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자가 제주를 찾는 이유는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제주만의 자연과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제주의 옛 모습이 남아있고 온전히 자연만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잠시 제주도를 벗어나 섬 안의 섬 우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우도는 <내 생애 봄날>, <인어공주>, <여름 향기>, <시월애>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기도 했다. 소박한 돌담길, 바다에서 물질을 끝내고 나온 해녀 아주머니, 들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조랑말까지, “편안하게 누워있는 소의 모습을 닮았다”는 뜻의 이름처럼 우도는 여유로움과 한적함으로 가득하다.


피부로 바람을 느끼고 귀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잠시라도 잊어보자. 낯선 여행지라는 생각도 잠시, 우도의 아름다움에 빠져 끊임없이 자연과 교감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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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를 여행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네 가지 정도이다. 걸어서 돌아보기, 버스 투어, 렌터카 드라이브, 마지막으로 스쿠터 대여가 있다. 온몸으로 우도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 중 스쿠터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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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여행의 장점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시간 분배 및 장소 선정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우도에 들어올 수 있는 차량 수는 제한되기 때문에 차도 적을 뿐더러 스쿠터를 세우고 쉴 수 있는 장소도 많아 스쿠터 여행에는 가장 적합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단, 아무리 운전에 자신이 있다 해도 우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자칫 사고의 위험이 따를지도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면, 지금 바로 우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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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1

우도 여행 일정은 하루 정도 소요된다. 작은 섬이다 보니 우도 안에서 숙박까지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여행의 시작점인 제주 성산항에서 멀지 않은 성산일출봉 근처에 숙박을 잡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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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해서 우도로 향하는 길은 ‘여행 속 여행’ 같은 느낌으로, 또 다른 설렘이 가득하다.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향해보자. 10여 분 정도 후면 “WELCOME TO BEAUTIFUL U-DO.”라고 쓰인 큼지막한 환영 문구가 당신을 맞아줄 것이다.



우도 천진항

주소: 1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시간: 성산발 08:00-17:00, 우도발 07:30-16:30(11, 12, 1, 2월)

성산발 08:00-17:30, 우도발 07:30-17:00(3, 10월)

성산발 08:00-18:00, 우도발 07:30-17:30(4, 9월)

성산발 08:00-18:30, 우도발 07:00-18:00(5, 6, 7, 8월)

왕복요금: 5,500원

차량 선적비: 23,000원 (왕복, 승용차 기준)



+ Tip 2

1) 제주 성산항부터 우도 천진항까지 뱃 삯 5,500원

2) 우도 도항선 차량 선적비 23,000원(왕복, 승용차 기준)

3) 스쿠터 대여비 15,000~20,000원 (2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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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해수욕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서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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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를 대여하자마자 달려온 우도의 첫 행선지는 산호 백사장. 눈부시도록 빛나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 빛이 수놓아진 것만 같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산호 백사장은 우도 8경 중 하나로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의 '서빈백사’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수심에 따라 물빛이 달라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건 참 경이로운 일이다. 자연 그대로의 바닷가와 하얀 모래밭은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하고, 남태평양이나 지중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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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은 산호가 부서지며 생긴 모래로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지만, 뒤늦게 산호가 아닌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졌다.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해수욕장으로 알려지며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었다.


작은 돌 여러 개가 뭉친 모양으로 크런키 볼을 연상케 하는 이것이 바로 ‘홍조단괴’이다. 해양 식물인 홍조류가 작은 모래 알갱이 표면에서 파도와 조류에 의해 구르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처럼 울퉁불퉁한 구형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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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홍조단괴를 보게 되면, 신기하기도 하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가져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홍조단괴는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절대 가지고 나가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환경 문제로 인해 서빈백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이제라도 잘 보존되어 더 많은 이들이, 더 오랫동안 이곳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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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다니탑 망대 옆에는 돌을 쌓아 만든 하트 모양의 원담도 볼 수 있다. 원담은 돌을 쌓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만든 담이다. 바깥쪽은 비스듬하게 돌을 쌓아 고기가 쉽게 넘어 오도록 하고 안쪽에는 직선으로 돌을 쌓아 고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접담으로 쌓는다.


이를 이용해 밀물 때 들어온 멸치 등을 가두었다가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면 잡는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쌓은 원담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 운영되고, 강한 파도나 태풍에 의해 무너졌을 때에도 다 같이 복구 작업을 하여 사용해왔다고 한다. 원담 옆에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소라 모형도 있다. 뿔 소라는 우도의 특산물로 매년 소라 축제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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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지만 답다니탑 망대에는 가슴 아픈 추억이 있다. 제주 4·3사건 당시 우도 주민들은 감시용 초소로 세워진 이곳에 올라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생사의 기로에서 7년 여간 매일같이 이곳에 오르며 사건이 끝나기만을 바라야 했던 그 마음을 우리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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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등대, 푸른 하늘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질 뿐 아니라, 제주의 아픈 역사까지 담겨있는 답다니탑 망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우도를 지켜온 수많은 이들을 이곳에서 잠시나마 떠올려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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