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 숨겨진 예쁜 골목과 광장 소개
구시가지, 고딕지구, 보른지구 등의 골목길을 둘러보는 재미!
바르셀로나 여행 : 바르셀로나 숨겨진 예쁜 골목과 광장 소개
아마도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방문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람블라스 거리같이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 외에도 도시 한 켠에 위치한 구시가지, 고딕지구, 보른지구 등의 골목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다. 그 밖에도 바르셀로나는 곳곳에 예쁜 길과 광장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I Passatge Sert
L'eixample지구와 보른지구 사이, 카탈라냐 음악당 쪽에 위치한 거리로 아직은 관광객이 비교적 덜 붐비는 길이다. 아치형 지붕이 있는 길 초입을 지나가면 작은 골목길 곳곳에 카페, 식당이 위치해 있다. 이 길 자체는 짧지만, 길을 쭈욱 따라 내려가면 곧 보른지구이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길 초입에 있는 노마드 커피(Nomad coffee lab & shop)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한 텀 쉬어갈 수 있고, 조금 허기지다면 길 끝부분에 있는 까사 롤레아(Casa Lolea)도 인기높은 곳이니 추천한다.
I Casa de les Punxes
모던한 Diagonal 길 한 곳에서 성처럼 뾰족하고 높은 건물이 등장한다. 이 특이한 건물은 Vila de Gracia 지구와 Diagonal 길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조셉 푸이그의 건물이다. 이쪽 또한 아직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의 발길이 많은 곳으로, 근처에 맛집도 즐비해있다.
건물 앞에는 조그마한 공간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은 따로 명칭이 없다. 하지만 산책하던 현지인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느긋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Gracia 지구와 함께 슬쩍 방문해보기를 추천하는 스팟이다. Casa de les Punxes 건물과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위에 말한 것처럼, 근처에는 맛집들이 있어,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고 식사시간이 될 때면 작은 가게 문 앞으로 줄을 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방문한 맛집 중 La cava의 문어튀김 요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I Av. De Josep Tarradellas
대로 사이에 위치한 가로수 우거진 이 길 또한 관광지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이다. 하지만 Zara, Primark 등이 위치한 L’lla 쇼핑몰이 근처에 있고, 산츠역과의 거리도 1키로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점들과 함께 동선을 짜서 지나가볼만한 길이다. 특히 6월에는 가로수의 노란 꽃(tipuana tipu)가 한껏 피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길 바로 근처에는 한국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컵라면부터 조리 소스, 주류 등 다양한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어, 한식이 먹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겸사겸사 함께 들릴만하다.
I Sant Felip Neri
산펠립네리 길, 광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고딕지구에 위치해 있으나, 골목길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지나쳐가는 경우가 많다. 크지 않은 광장이지만, 고딕지구 특유의 색감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광장 한 켠에 툭 앉아 분위기를 즐기는 몇 명의 관광객과, 놀이터처럼 광장 안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이 광장은 당신이 보던 바르셀로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장난끼 많은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려고 하면, 몇몇 아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한껏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이 곳도 6월에 방문하면 노란 꽃잎들이 바닥으로, 분수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I 마치며
6번째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그전보다 조금 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은 곳에서, 특별히 관광을 하지 않더라도 여유로운 곳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지 못한 여유로운 카페, 공간들이 많은 바르셀로나에서, 하루쯤은 한껏 여유를 즐겨보는 일정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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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크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