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처음 간다면 무조건 가야하는 곳.
파리는 서유럽을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의 수도로 연간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로망의 도시이다. 파리를 가보지 못한 분들이라도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대표 관광지인 에펠탑과 개선문을 비롯해 수많은 관광 코스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 여행하기에도 쉽고 쇼핑의 천국답게 다양한 명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접한 국가로 스위스,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이 있으며 주요 교통수단으로 지하철과 버스만 타도 충분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교통편이 잘 되어있다.
파리 교통권 종류
관광객들이 주로 선택하는 교통권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이를 소개하기에 앞서 파리의 교통권 하나로 지하철(메트로), RER, 트램,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관광지는 파리를 나누는 수단인 ZONE의 범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지만 파리 대부분의 관광지는 1-2존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금액의 추가 없이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채로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보통 알고 있는 파리를 나누는 20구역과는 전혀 상관없다)
말 그대로 1회용 티켓이다. 금액은 성인 기준 1.90유로로 한번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환승 또한 가능한데 단 지상-지상, 지하-지하 구역에만 적용이 된다. 즉, 메트로-RER 혹은 버스-트램의 경우다. 지상 환승은 90분 이내, 지하 환승은 120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다.
1회용 티켓을 10장으로 묶어놓은 티켓을 의미하는 까르네는 싱글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10장에 14.90유로로 1장에 1.49유로 꼴이며 교통권을 통해 파리 구석구석 살펴볼 분들이라면 가장 유용한 교통권이다. 다만 티켓이 구식으로 되어 있고 마그넷이 자주 훼손되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하며 손상 시 개찰구에 가서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일주일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22.8유로에 구입할 수 있다. 파리 자유여행을 장기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교통권이며 주의해야 할 점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기준으로 1주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즉, 월요일에 개통을 하거나 수요일에 개통을 해도 똑같이 일요일에 마감이 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목요일에 구입한 나비고는 그 주 일요일까지, 목요일 이후에 구입한 나비고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증명사진이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다.
파리 자유여행 관광스팟 5곳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에펠탑은 파리 자유여행이라면 100% 무조건 들러야 할 필수 관광스팟이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철탑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명칭이 있으며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에펠탑에 야간 조명시설이 지어진 이후 낮과 밤 모두 다른 분위기로 파리를 빛내준다. 시간이 된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 파리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파리의 에펠탑은 중심가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볼 수 있는 장소로 트로카데호 광장을 추천한다. 에펠탑이 세워진 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에펠탑의 전경은 물론 주변의 마르스 광장과 공원 등이 한 눈에 들어와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에펠탑 가는 법 : RER C Champ de Mars Tour Eiffel / 지하철 6호선 Bir-Hakeim, Trocadero, 8호선 Militaire 역에서 하차
주의사항 : 에펠탑 주변으로 기념품을 파는 흑인들이 많다. 시세보다 많이 비싸게 팔기 때문에 싫다는 의사표현만 명확히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에투알 광장 중심에 서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선문으로 생각보다 크기와 규모가 상당하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건축물 1001 중 하나로도 꼽혔으며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개선문 전망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선문 앞 신호등에는 정면에서 찍을 수 있도록 사진 스팟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그리고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직선대로엔 샹제리제 거리가 위치해 있다. 각종 명품 쇼핑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양한 명품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으며 수많은 카페와 식당들도 위치해 있어 반나절 정도 둘러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개선문 가는 법 : RER A Charles de Gualle Etoile / 지하철 1,2,6호선 Charles de Gualle Etoile 역에서 하차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 영화 중 하나인 물랑루즈, 그리고 예술가와 문인들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이룬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언덕의 중앙엔 사크레쾨르 성당과 근처에 유명한 테르트르 광장이 있다.
몽마르뜨 언덕에 오르면 파리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파리지앵들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성당 뒷편의 골목길엔 아직까지도 화가와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거리에서 다양한 악사들의 공연이 이어져 낭만적인 오후를 보내고 싶을 때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몽마르뜨 언덕 가는 법 : 지하철 2호선 Anvers, Blanche, 12호선 Abbesses 역에서 하차
주의사항 : 언덕을 오르는 중간에 흑인들이 지나가는 관광객을 끈질기게 잡아 실팔찌를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팔찌를 차는 순간 거금을 내고 사야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최대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재빨리 오르거나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는 시점에 빠르게 지나가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 좋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바티칸시티의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루브르 박물관은 꼭 들러야 할 장소이다. 실제로 왕궁으로 사용된 공간이라 규모가 상당히 넓어 하루에 모두 관람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모나리자,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 등이 있으며 박물관 중앙에 위치한 유리 피라미드는 사진 스팟으로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루브르 박물관 뒷편으로는 카루젤 개선문과 함께 근사한 튈르리 정원이 펼쳐져 있다. 콩코르드 광장까지 쭉 이어진 넓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파리지앵의 여유로운 모습과 산책 겸 둘러보기에도 좋아 루브르 - 카루젤 - 튈르리 코스로 둘러보면 더욱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가는 법 : 지하철 7호선 Palais Royal Musee du Louvre 역에서 하차
입장료 : 15유로 / 오디오가이드 5유로, 뮤지엄패스 사용 시 무료
주의사항 : 워낙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보니 주요 작품들을 미리 체크해두고 동선을 정한 뒤 둘러보는 것이 좋다.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은 실제 기차역으로 운행된 오르세 역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19세기 이후 근대 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고흐의 자화상, 밀레의 이삭줍기,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등 학창시절 한번쯤 보았던 작품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보다 그나마 관람객이 덜 붐비기 때문에 이른 시간 혹은 늦은 오후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부터 돔 위 까지 방대한 작품들이 있으며 미술관 맵을 통해 주요 화가들의 구역을 둘러보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르세 미술관 가는 법 : RER C Nusee d'Orsay / 지하철 12호선 Solferino 역에서 하차
입장료 : 12유로 / 오디오가이드 5유로, 뮤지엄패스 사용 시 무료
이렇게 처음 파리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라면 가봐야 할 필수 관광 스팟 5곳을 정리해 보았다. 요즘 프랑스라고 하면 테러 문제나 다른 치안들로 인해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파리 여행을 다녀본 결과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위치해 있어 안전하였고 가장 큰 문제였던 소매치기 또한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유럽 어디를 여행하던간에 조금씩만 신경쓰고 다니고 밤 늦게 어두컴컴한 골목만 조심한다면 소매치기나 치안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 놓고 파리 여행을 즐겨보자.
(글, 사진 : 지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