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면 더 좋은 유럽 추천 여행지 3곳
겨울 유럽만의 낭만을 느껴보자.
겨울여행은 동남아! 추운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는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곤 합니다. 날씨가 춥고 해가 빨리 지는 유럽의 경우 겨울 여행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죠. 여러 겹의 이너웨어, 두꺼운 점퍼, 핫팩 등의 방한용품까지 단단히 챙겨가야 하니 가볍게 떠나기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겨울의 유럽은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다닐 수 있고, 겨울 유럽만의 낭만이 있기 때문에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겨울마다 유럽행 비행기를 타게 될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겨울에 가면 더 좋은 유럽 추천 여행지 3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진정한 겨울왕국, 핀란드
핀란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의 메인 배경지로 등장했으며 숲과 호수의 나라, 무민의 고향으로 불립니다. 또 오래전 유명 광고 속 '휘바휘바'도 핀란드어라는 사실! 멀게만 느껴졌지만, 알고 보면 가까운 곳에 핀란드의 흔적들이 있었어요. 그 밖에도 핀란드식 사우나, 음악가 시벨리우스,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 알토, 마리메꼬 등으로 유명하니 좀 더 이색적인 유럽 여행지를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핀란드도 눈여겨볼만 할 것 같아요. 핀란드는 한국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북유럽 국가로 유럽행 핀에어를 이용하면 헬싱키에서 무료 스톱오버를 할 수 있으니 다른 지역과 연계를 해서 여행을 계획해도 좋겠죠!
헬싱키 외에 가볼 만한 곳으로 산타마을로 유명한 로바니에미를 추천합니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 바로 아래 위치한 라플랜드의 주도로 헬싱키에서 국내선을 타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겨울이 되면 전 세계에서 산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죠. 워낙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일반적인 스키나 보드 외에도 허스키 썰매, 순록 썰매, 스노우모빌 등 이색적인 액티비티도 많습니다. 이런 야외 활동 후 핀란드식 사우나를 하며 릴렉싱 하는 시간도 빼놓지 마세요.
겨울이 길고 혹한이 이어지는 핀란드에선 이런 날씨를 이용한 이색적인 숙소들도 있습니다.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동굴 형태의 호텔인데요. 실제로 이 호텔들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실내 온도를 0도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객실마다 다른 컨셉의 얼음조각이 되어 있어 구경만 해봐도 참 재미납니다. 투숙객에겐 특수 제작된 침낭을 제공해 주지만 실제로 이 곳에서 취침을 해야 한다면 옷이나 보온용품들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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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의 최고봉, 독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유럽에서는 1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각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로 1300년대부터 시작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데 그중에서도 독일이 가장 유명합니다. 도시별 약 3400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개장 시작과 운영 기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독일 관광청에서 선정한 볼거리 100선에도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이 포함된다고 하니 겨울 유럽 여행을 떠난다면 독일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세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다양한 수공예 제품과 먹거리 등을 판매합니다. 가장 주를 이루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이고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예쁜 소품들이 너무 많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미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러 나온 현지인으로 북적거리니 광장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먹거리가 빠질 순 없겠죠? 간식거리로 인기가 좋은 것은 렙쿠헨, 프린테, 팬케이크, 슈톨렌, 슈페큘라티우스, 초콜릿, 볶은 아몬드, 군밤, 소시지 등입니다. 특히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때 많이 먹는 진저브레드를 렙쿠헨(Lebkuchen)이라고 부르는데 뉘른베르크 지역이 특히 유명하다고 하다고 하네요. 또 마켓 구경을 하며 따뜻한 와인 글루바인(Gluhwein)을 한잔 마시면 몸도 따뜻해지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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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온화한 포르투갈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겨울 유럽 추천 여행지는 바로 포르투갈입니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가 이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위의 두 곳을 여행한 후,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니 왠지 봄이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겨울에만 유럽 여행을 떠날 시간이 나는데 '너무 추운 곳은 싫다!'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매력이 넘치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좋지만, 오르막길이 꽤 가파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트램을 이용하면 훨씬 편하죠. 땡땡, 종소리를 내며 좁은 골목을 철크덩 철크덩 달리는 트램들.... 삐그덕 거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리스본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시선 끝에 만나는 골목길의 소소한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만으로도 리스본은 충분히 매력 넘칩니다.
포르투갈은 바깔라우(대구요리), 문어 등으로 만든 해산물 요리가 상당히 유명하며, 덜 익은 포도로 만든 그린 와인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으니 여행을 떠난다면 맛집 탐방도 놓치지 마세요.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에그타르트도 리스본에서 맛볼 수 있으니까요! 리스본 일정을 조금 여유롭게 잡고 신트라, 로카곶 등까지 돌아본 후, 포트와인 향이 그윽한 포르토까지 돌아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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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고 해가 상당히 짧아지기 때문에 겨울 유럽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 이색적인 액티비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올해는 한번 도전해보세요.
(글, 사진 : 러블리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