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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Feb 01. 2018

마카오 숙소 비교, 만다린 오리엔탈 vs 반얀트리마카오

마카오 여행 숙소, 2곳 중 어디로?

마카오에는 전 세계의 유명 브랜드 호텔이 많아서 숙소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휴식에 초점을 맞추어 유명 스파를 준비해 놓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호텔 두 곳을 소개한다. 바로 스파로 유명한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와 '반얀트리 마카오 호텔' 이다. (글, 사진 : nonie)






여자를 위한 스파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
(Mandarin Oriental, Macau)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객실


마카오에 세 번째 왔지만 마카오 반도(북쪽)에 투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쉐라톤 마카오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타이파 섬에서 대교를 건너 15분여 만에 만다린 오리엔탈에 도착했다. 마카오 공항이나 페리 터미널에서도 택시로 10~15분 내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MGM 호텔과 함께 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가 참 좋다. 여기서 머무는 동안은 주로 걸어서 주변을 탐험했는데, 걸어서 15분만에 리스보아와 세나도까지 갈 수 있어서 마카오 관광에 더없이 좋은 위치이기도 하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욕실


객실도 제일 좋은 레이크 뷰의 코너 룸을 주셔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마음이 탁 놓인다. 객실의 한 면 전체가 통유리로 꾸며진 이 공간은, 머무는 그 자체가 마카오 여행이니까. 투숙하는 동안 노트북으로 일해야 하는 시간이 제법 있었는데, 업무용 테이블도 유니버설 콘센트부터 와이파이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서 일하는 시간조차 즐거웠다. 


창 밖으로는 멀리 마카오 타워가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스위트룸 급의 넓고 예쁜 욕실 역시, 머무는 동안 특별히 사랑했던 공간이다. 영국제 욕실용품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츠(aromatherapy associates)'의 제품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스파로 유명한 호텔인 만큼 욕실 제품들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듯 했다. 


만다린 오리엔탈에 왔으니 놓칠 수 없는 더 스파(The Spa)에서, 전신 트리트먼트를 받아보기로 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스파


마카오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수많은 특급 호텔이 저마다의 스파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만다린 오리엔탈의 간판이자 얼굴은 '스파'인 만큼 타 호텔과는 좀더 다른 무게감을 갖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정성스레 인사로 맞는 직원의 세심한 안내를 받으며,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차를 한 잔 마셨다. 보통 건강상태를 체크할 때 특별히 요청사항을 쓰는 편은 아닌데, 여행을 계속 해야 하니 어깨와 허리같은 등(Back) 쪽의 마사지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넣어 보았다. 


내가 받은 스파 트리트먼트는 'Spices of Portugal - Journeys' 라는 1시간 50분짜리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평일 기준 1700 MOP) 포르투갈의 풍부한 향신료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트리트먼트로, 이곳 마카오 만다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컨셉이 마음에 쏙 들었다. 


첫 시작인 풋 배스부터 물에 계피가루와 몇 가지 향신료를 소금과 함께 물에 풀어서 발을 씻겨준다. 다음은 스파 베드에 누워서 부드럽게 각질을 벗겨내는 바디 스크럽을 한 후, 가볍게 샤워로 씻어낸다. 그리고 생강과 블랙 페퍼, 로즈마리가 블렌딩된 독특한 오일로 부드럽게 전신 마사지를 해준다. 


미리 요청했던 대로 어깨나 허리같이 여행의 피로로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은 좀더 세심하게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프로의 향기가 느껴졌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객실부터 스파까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여유있는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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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힐링의 순간, 반얀트리 마카오
(Banyan Tree Macau)

반얀트리 마카오 호텔 객실


반얀트리 마카오는 유명한 갤럭시 리조트 내에 있다. 그래서 공항이나 페리 터미널 어디든지 갤럭시 리조트의 이름이 크게 써있는 전용 셔틀버스만 타면 아주 쉽게 도착할 수 있다. 화려하고 복잡한 갤럭시 리조트의 로비와는 달리, 반얀트리 마카오 입구로 들어서면 전용 로비에서부터 은은한 스파 향이 풍겨나온다. 객실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나를 맞은 건, 매일 다른 향으로 준비된다는 아로마 향과 캔들이다. 일단, 조용히 불을 붙여 놓고 객실 구경을 시작해 본다. 


반얀트리 마카오 호텔 객실 내 욕조


동양적인 미가 흐르는 객실은 무척이나 넓고, 창가를 따라 24시간 흐르는 온수풀인 ‘릴랙세이션 풀’이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지 객실 내에서 입욕을 즐길 수 있다. 거대한 온수풀에 넋이 나가 한참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거실에서 연결된 풀을 따라 자연스럽게 침실로 시선을 옮겨본다. 침실은 거실과 분리되어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고, 온수풀의 일부가 침실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있던지 입욕을 즐길 수 있다. 


사실 반얀트리의 야외 풀이나 실내 풀장도 그 어느 호텔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반얀트리에서 머무는 동안은, 굳이 공용 수영장에 오지 않아도 충분했다. 어짜피 수영 못하는 내겐 객실에 설치된 풀로도 피로를 풀기엔 충분했다. 더 세심한 릴랙스가 필요할 땐, 세계적인 명성의 반얀트리 스파를 예약하면 되니까. 


반얀트리 마카오 호텔 스파


이른 저녁, 조금 일찍 일정을 마치고 예약된 시간에 맞춰 스파로 향했다. 물론 객실만으로도 이미 스파에 견주는 힐링을 만끽하기엔 충분했지만, 반얀트리에 와서 스파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내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마치 푸른 대나무숲에 온 듯한 아름다운 스파 로비가 단연, 압도적이다. 반얀트리 스파에서 받은 건 가장 기본 프로그램인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60분인데, 혼자 받는 건데도 싱글 룸이 아닌 큰 더블 트리트먼트 룸을 내어 주셔서 쾌적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스파 룸의 벽 한 면 전체가 나뭇잎으로 꾸며져 있어서, 마사지가 끝나고 눈을 뜨면 마치 자연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능숙한 테라피스트의 손길 덕분에 잠깐 잠이 든 것도 같았던, 꿈같은 시간. 이럴 땐 참 시간이 금방 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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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여러 호텔 중에서도, 힐링과 휴식을 위한 호텔 두 곳을 소개해 보았다.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는 로비와 스파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또한 호텔 자체에는 카지노 시설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게 묵으면서 유적지 관광을 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만약 베네시안 리조트를 비롯한 리조트 지구에 머물며 쇼핑을 즐기면서도, 철저히 나만의 힐링과 휴식을 보장받고 싶다면 반얀트리 마카오 호텔을 추천한다. 두 호텔 모두 스파 호텔로 유명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이 분명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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