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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r 08. 2018

여자혼자 싱가폴 자유여행! 혼자가기 좋은 여행코스 3곳

떠나자, 혼자여도 좋아!


싱가포르는 혼자서도 가볼 만한 곳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대표적인 도시 여행지다. 그 중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도심 속의 카페 두 곳, 그리고 도시를 조금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산책 코스 한 곳을 소개해 본다.  (글, 사진 : nonie)







아트숍과 서점, 카페가 한 곳에!



01. 내셔널 갤러리 카페


도심에 있는 호텔에 묵을 때는 가급적 주변으로만 동선을 짠다. 오늘은 콘래드 센테니얼 싱가포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워낙 규모가 크다는 소문을 들어서, 아예 하루를 온전히 할애해 느긋하게 돌아보기로 했다. 이날 내셔널 갤러리에서의 일정을 넉넉하게 잡은 건, 점심을 꼭 갤러리 내 카페에서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셔널 갤러리의 카페 'Gallery&Co.'는 기존의 갤러리 카페와는 달리 식사 메뉴부터 독특하다. 싱가포르의 로컬 특징을 잘 살린 간단한 스낵과 식사, 음료 메뉴가 있는데, 내가 주문한 건 말레이식 어묵이라고 할 수 있는 템페(tempeh)를 넣은 샌드위치, 그리고 로컬 브랜드인 셔메이에서 만든 새우 칩, 롱블랙 커피 한 잔이다. 싱가포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합이라고 해야 할까? 


갤러리 카페답게 가격은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다. 내셔널 갤러리는 입장료(30불) + 점심까지 50불 정도로 넉넉히 예산을 잡는 게 좋다. 



밝은 햇살이 비쳐 드는 창가 자리, 그 너머로 보이는 마리나베이 샌즈의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너무나 예쁜 카페에서 맛보는 싱가포르만의 맛에, 커피는 또 어찌나 맛있던지! 내셔널 갤러리 관람은 이번에 충분히 했지만, 다음에는 카페 때문에라도 다시 올 것 같다. 2015년에 오픈한 비교적 최신 미술관답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 공간에서는, 카페만 있는 게 아니라 기념품숍과 서점의 역할을 모두 합쳐 놓았다. 그래서 식사나 커피를 즐기고 난 후에도, 더욱 오랫동안 머물며 구경하고 싶어진다. 



주소 : 1 St Andrew's Rd, Singapore







아침산책하기 좋은 열대정원



02. 보태닉 가든


3월과 4월의 싱가포르 날씨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다. 물론 덥긴 하지만, 죽을 듯이 더운 그런 더위는 아니어서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혼자만의 여행이니 좋은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걷고 싶어서,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지하철을 탔다. 시내에서 한참을 타고 가다 '보태닉 가든' 역에 내리니, 눈 앞에 바로 보태닉 가든의 부킷 티마 게이트가 나온다. 


이보다 찾기 쉬울 수는 없다는 것! 시내에서 워낙 떨어져 있다 보니, 그 동안 싱가포르를 여러 번 오면서도 우선 순위에서 매번 밀렸던 곳이다. 보태닉 가든은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고 넓기 때문에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는 그 매력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오전 반나절은 여유 있게 할애해 루트를 짜면 진정한 열대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푸르른 녹지와 편안하게 조성된 길을 따라 한 40~50분을 직선으로 가로질러 걷다 보면, 드디어 너른 광장에 식당과 기념품숍 등이 모여있는 휴식터가 나온다. 점심을 여기서 먹으려 했는데, 너무 일찍 왔더니 점심 식사가 시작되는 12시가 아직 멀었다. 하는 수 없이 점심은 시내에 나가서 먹기로 하고, 가볍게 열량을 보충하기로 했다. 


두툼한 당근 케익 한 조각, 그리고 따끈한 홈메이드 두유 한 잔에 금새 행복해진다. 노천 테이블에 앉아 달지 않은 담백한 케익을 먹으며, 한참을 앉아 쉬었다. 여기는 식사도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인지, 실내 테이블도 현지인 손님으로 거의 만석이었다. 자연 속에서의 산책, 그리고 카페놀이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멋진 여행코스다. 



주소 : 1 Cluny Rd, Singapore







싱가포르의 최고의 전망을 가진



03. 스타벅스


텔록 아이어 역 근처에 있는 아모이 호텔은, 걸어서 풀러턴 베이 주변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호텔을 빠져 나와 천천히 풀러턴 로드를 따라 걷다 보니, 5분도 지나지 않아 탁 트인 강변이 펼쳐진다. 


비즈니스 지구의 활기찬 분위기와 클래식한 영국풍의 웅장한 건축물이 뒤섞여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도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싱가포르 최고의 럭셔리 호텔인 풀러턴 호텔까지 지나 마리나베이 샌즈가 보이는 강변 끄트머리쯤 가면, 여기 과연 뭐가 있을까 싶은 독특한 외관의 유리 건물 내에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이 숨어있다. 



이 곳은 싱가포르의 100번째 매장 오픈을 기념한 특별한 스타벅스로, 마리나베이 샌즈가 한 눈에 보이는 창가 전망도 환상이지만 한정된 매장에서만 제공하는 리저브 커피 바가 마련되어 있다. 매장도 엄청 넓은 데다가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리저브 커피는 먼저 메인 캐셔에서 주문한 후, 커피 바(bar)로 가서 영수증을 바리스타에게 보여주면 주문이 완료된다. 리저브는 일반 커피보다는 살짝 비싸고, 원두와 커피를 내리는 방식도 일일이 주문할 때 얘기해야 한다. 핸드드립을 한 잔 주문하니 한 5~10분 후 테이블로 직접 갖다 주었다. 


비 오는 싱가포르의 아침, 강변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역시 마리나베이 샌즈 전망은 어디서 보아도 최고다.  체인 카페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곳만큼은 로컬 카페 한 번을 포기하고 올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혼자 아침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기에는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다.



주소 : 3 Fullerton Road, #02-01/02/03, Fullerton Waterboat House, Singapore







대여섯 번 정도 싱가포르를 혼자 여행했지만 언제나 편안함을 느꼈던 건, 혼자서도 갈만한 곳이 워낙 많아서였다. 시내에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만한 깨끗하고 조용한 카페가 많고, 또 지하철을 타고 조금만 밖으로 나가도 탁 트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밤에도 안전한 도시국가인 만큼,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 올 봄에는 싱가포르로 혼자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싱가포르 인기 호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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