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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y 07. 2018

나홀로 부산여행 일기<2편> 내가 좋아하는 부산코스!

랑땅의 랑땅뚱땅 부산여행기

나홀로 훌쩍 여행 다녀오기에 딱 좋은 이 곳은 '부산' !!! 혹시나 랑땅의 부산여행 기록, 그 전편이 궁금하다면 '여기' 를 클릭해 보자. 물론 궁금하지 않다면... 할 수 없지만.



랑땅뚱땅 나홀로 부산여행기,
둘째날 오후의 기록들.




| 그냥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매축지 마을.


정란각에서 잘 쉬었으니 이 다음 목적지는 매축지 마을! 지도 앱을 확인하니 도보 25분 거리긴 하지만, 오전동안 열심히 걸었으니 과감하게 택시를 타기로 한다. 매축지 마을로 가달라 하니 모르셔서 범일 뉴타운 뒤쪽이라 말씀드리니 아니 거기 뭐 볼 게 있어서 가느냐고 다시 물어보신다. ㅎㅎ 택시요금 3600원.  

 

매축지 마을 스완양분식


마을을 먼저 둘러볼까 하다가, 여차하면 점심을 못 먹을 것 같길래 밥을 먼저 먹기로 한다. 매축지 마을에서 밥을 먹는다면 역시 영화 ‘아저씨’에 나왔던 ‘스완 양분식’ 말곤 생각할 수 없다. 저렴한 가격에 크림수프와 샐러드, 돈가스와 밥을 먹을 수 있다. 양분식점이라는 이름답게 쫄면, 김치볶음밥, 라면 등의 분식 메뉴도 있다. 만약 카페에 가고 싶다면 ‘정다방’으로 가면 되겠다. 

  

매축지 마을

빠르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매축지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일본군이 군수물자를 쉽게 옮기기 위해 만들었던 매축지에, 6·25전쟁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매축지 마을. 마을을 걷고 있으면 마치 과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큰 주상복합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보니 더욱 위화감이 크다. 이 마을은 특유의 쓸쓸한 매력 덕분에 친구, 마더, 아저씨, 하류인생 등 다양한 영화들의 촬영배경이 되기도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색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텅 비어있는 건물도 많지만, 주민들이 실제로 사는 건물도 있으니 사진 찍을 때 주의하도록 하자.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재개발되어 사라지겠지.  

 



 | 매축지 종&매축지 문화원 

매축지 문화원

마을 중앙에는 화재 같은 사건 사고를 알리기 위한 종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 화재로 큰 피해가 난 적이 있어 그 후 이 종을 달았다고 하는데, 종을 달아 둔 후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매축지 문화원에 가면 매축지 마을의 역사 관련 정보를 포함,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과거 사진도 볼 수 있으니 궁금한 사람들은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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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동 책방골목 & 국제시장 


매축지마을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진 시장으로 걸어가서 40번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보수동 책방 골목에 도착할 수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어렸을 적에 부모님과 왔던 이후로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중고생 참고서, 어린이 책, 고서, 종교 관련 책 등 여러 가지 테마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고 군데군데 카페도 있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헌책들의 가격은… 책의 상태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 듯 하다^^ 

 


보수동 책방골목 매장 내 LP 판매대 & 내가 구매한 에르떼 화보집

규모가 제법 큰 헌책방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LP 판매대도 있고, 지하에 다양한 종류의 예술서적들이 있었다. 여기저기 뒤적거리던 중 우연히 유명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에르떼의 화집을 발견해 바로 구매했다!ㅎㅎ 책을 사고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계속 서 있었더니 왠지 조금 출출한 것 같네.. 다음으로 이동할 곳은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큰길만 건너면 바로 갈 수 있다. 

  


국제시장 내 어묵골목 & 구제골목 & 그리고! 돌고래 순두부

시장 안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헤메이던 내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어묵!! 어묵골목에서 자리를 잡고 어묵 꼬치 세 개를 흡입한다. 얼마나 급했으면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먹어버렸다… 국제시장 & 깡통시장은 남대문시장처럼 식품, 의류, 각종 생필품으로 가득하다.


외국 물건과 식품을 파는 곳들도 많아서 신나게 구경하다가 결국 하리보 젤리도 하나 사 먹었다. 국제시장 한쪽에는 구제 의류를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어 조용히 혼자 구경하기 좋다. 저녁 시간에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깡통시장에서 불초밥을 먹거나, 맛있는 순두부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는 방법도 좋겠다.  

 


영심이 찐빵


국제시장에서 계속 남쪽으로 걸어가면 남포동 포장마차 골목이 나오고, 뒤이어 자갈치 시장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에 사는 친구가 강력히 추천해 준 ‘영심이 찐빵’을 먹기 위해 자갈치시장 역 6번출구로 이동! 열심히 줄 서서 기다렸는데 하필이면 내 바로 앞에서 갓 쪄낸 찐빵이 모두 떨어져서 15분 정도 더 기다려야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손에 쥔 찐빵은…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팥이 달콤하고 빵이 아주 쫀득쫀득한 것이, 안흥찐빵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2000원이면 찐빵 3개를 먹을 수 있고, 도넛이나 만두도 판다(찐빵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길게 줄 서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 그래 여기는 광안리



해는 어느새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데, 남포동을 누비며 이것저것 많이 주워 먹었더니 배가 전혀 안 고프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저녁 용두산 전망대에서 야경을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이 거의 없는 전망대에 오르는 것은 사뭇 공포체험이 될 것 같다. 계획을 급히 변경해 광안리에 가기로 결정! 자갈치 시장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로 이동한다.  

 

 

광안리 해수욕장


야경이 심심한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리 광안리 해수욕장은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밤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은 편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연인/친구들/가족들이 데이트나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친구들과 왔다면 광안대교가 내려다보이는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았을 텐데, 오늘은 그럴 수 없으니 밤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광안리 오렌지바다


예쁜 선물 가게를 발견해 냉큼 들어가니, 광안대교나 부산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모여있다. 실컷 구경한 후 광안대교와 별자리가 그려진 마스킹 테이프&도자기로 만든 물고기 배지를 구매했다.  



내가 그린 엽서 & 내가 산 기념품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빈 엽서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함께 꾸며져 있길래 오랜만에 실력 발휘 좀 해볼 까 했는데… 생각처럼 잘 그려지진 않네 ㅎㅎ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걸어 다녔더니 몸이 피곤하구나. 엽서와 기념품을 챙겨 숙소로 돌아온다. 


광안대교 근처로 숙소를 잡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시내와도 가깝고, 매일 밤 아름다운 야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숙소를 해운대 쪽으로 잡은 이유는... 다음 편에서 나온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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