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뿜뿜한 볼로냐의 도시 정보!
장마철이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죠. 이미 휴가 계획을 세웠거나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휴양지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조금 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유럽 여행지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고 싶은 유럽 국가 중 하나는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누구나 알만한 대표 도시들뿐만 아니라 근교의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많아 한나라 여행을 하기에도 제격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탈리아 여행 중 한 번쯤 가볼만한 볼로냐의 모든 것을 소개해드릴게요. (글, 사진 : 러블리썬)
매력 넘치는 이탈리아 도시들,
볼로냐로 떠나볼까?!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볼로냐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의 주도로 중세 이래로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현자들의 도시, 뚱뚱보들의 도시, 붉은 지붕의 도시 등 볼로냐를 칭하는 많은 이름들이 있지만, 우리에겐 조금은 낯선 이탈리아 도시 중 하나죠!
유럽 여행의 시작은 광장에서 시작해 광장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볼로냐 여행 역시 마조레 광장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웅장하고 남성적인 분위기의 팔라초(정무를 보는 관청)들이 있고 대부분의 건물들은 회랑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대학의 도시라 그런지 아무래도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에 비해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어 유럽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느끼기 더욱 좋아요.
광장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신선한 식재료를 파는 자그마한 재래시장이 이어지고, 각종 파스타, 와인, 치즈, 햄 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노천 바에 앉아 커피나 와인 한잔 마시면서 쉬어가는 것도 볼로냐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골목을 돌아보면 되기 때문에 지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봐도 충분합니다.
볼로냐, 두 개의 탑
도시 전망을 한눈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면 어떤 곳을 가더라도 종탑이나 타워 등의 전망대에 올라 도시의 전망을 꼭 한 번씩 감상해보세요. 보통 300개가 넘는 좁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이 조금 힘들 수는 있어요. 하지만 꼭대기에서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고생 따위는 한방에 잊게 된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는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두 개의 탑이 있습니다. 예전엔 귀족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뽐내기 위해 도시 곳곳에 경쟁적으로 탑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가리센디와 아시넬리, 이렇게 두 개의 탑만 남았습니다. 그중 아시넬리 타워에 올라가면 탁 트인 도심의 전망을 마주할 수 있어요. 피사의 사탑만큼은 아니지만 타워가 상당히 기울어져 있어 멀리서도 눈에 확 띄고 올라가는 길이 살짝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높이 약 100미터, 486개의 나무 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면 볼로냐를 상징하는 붉은 지붕 건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요. 도시 전체에 붉은 벽돌의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붉은 도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중세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들을 가지고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볼로냐 여행을 가신다면, 아시넬리타워는 꼭 한번 올라보실걸 추천합니다.
회랑의 도시, 대학의 도시
볼로냐
이탈리아 볼로냐 여행을 하다 보면 '포르티코'라고 불리는 아치형 회랑이 끊임없이 이어진 건축물들을 수없이 보게 될 거예요. 볼로냐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회랑을 두고 있는데 덕분에 눈, 비가 내리거나 한 여름에도 햇볕을 피해 도시 여행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볼로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 대학이 있어서 대학의 도시로도 불리는데요. 세계 최초로 인체 해부학 강의를 했으며 의학과 철학, 법학이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 세계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많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미식의 도시
볼로네제 소스도 이곳이 원조!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면 맛있는 음식들이 여행자를 더욱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피자와 파스타도 본고장에서 먹는다면 확실히 맛이 다르겠죠? 거기에 커피, 와인, 치즈, 살라미까지...!!! 이런 맛에 빠지게 되면 더욱 이탈리아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볼로냐가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주는 이탈리아 음식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원조"가 많은 곳인데요. 볼로냐에선 볼로네제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식 미트 소스가, 근교 도시인 파르마에선 프로슈토, 쿨라텔로,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가, 모데나에선 발사믹 식초가 탄생되어 오리지널의 맛을 볼 수 있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여행을 간다면 원조 볼로네제 소스로 만든 파스타나 라자냐를 꼭 드셔 보세요. 잘 다진 고기에 으깬 토마토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낸 라구 소스와 넓적한 파스타 면, 탈리아텔레로 만든 볼로네제 파스타 한 그릇에서도 각 재료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다양한 매력이 넘쳐나는 이탈리아 볼로냐로 떠나는 여행!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도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들을 이미 돌아봤다거나 좀 더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볼로냐를 비롯한 에밀리아 로마냐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