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떠나는 여행? 싱가포르가 당신을 초대합니다 #1
누구나 혼자만의 여행을 꿈꾼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자신에게 집중하며 여유를 즐기는 순간을 말이다.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나 홀로 떠나는 여행’,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혼자서 잘할 수 있을지, 위험하지는 않을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두려움일 것이다. 필자는 첫 해외여행을 싱가포르로 혼자 다녀왔다. 왜 하필 싱가포르였을까?
당시 ‘나 홀로 여행’을 생각함과 동시에 싱가포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잘은 몰랐지만, 싱가포르라는 나라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깨끗함과 안전함이었던 것만은 분명했다.
'전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우수한 나라’, ‘살기 좋은 나라’, ‘이민 가고 싶은 나라’ 등 싱가포르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만 봐도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에서 선정한 ‘2015 최고의 여행 국가’ 부문 1위로도 꼽혔고,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은 공항 만족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 걱정과 불안함에 꿈에서 그치기 일쑤였다면 싱가포르를 기억하자. 2015년, 이제는 용기 내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첫 기억을 새길 때이다.
싱가포르 호텔을 알아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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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면적은 서울시 정도. 관광지 또한 모여 있어 초보 여행자들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앞으로 소개하는 스팟을 꼭 패스의 순서대로 갈 필요는 없다.
시간이 남으면 추가하고, 부족하다면 다음날 가는 등 유동적으로 계획을 수정하면 된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만드는 나만의 여행이므로 정해진 답은 없다.
Tip.1
길거리 카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다. 웨하스나 빵 사이에 끼워주며, 아이스크림 맛은 선택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것이다. 라즈베리 맛 추천!
Tip.2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 스파(SPA) 브랜드, 찰스 앤 키스(Charles & Keith).
한국에도 입점해 있지만 현지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의 사랑 또한 듬뿍 받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 많으며 지갑, 가방, 신발, 악세사리를 판매한다.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s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가 푸르러 도심 한가운데에 식물원이 자리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싱가포르 최대 크기의 식물원인 보타닉 가든은 탕글린 게이트(Tanglin Gate)를 시작으로 부킷 티마 게이트(Bukit Timah Gate)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다.
정문은 탕글린 게이트지만 부킷 티마 게이트로 입장하길 추천한다. 보타닉 가든 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쉽고 오차드 로드를 다음 일정으로 잡으면 정문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이른 아침부터 갈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보타닉 가든은 새벽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니, 부지런한 여행자가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더없이 좋다.
그렇다면 무더운 싱가포르에서 야외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역시 해가 내리쬐기 전인 아침이 가장 좋다. 오전에 방문한다면, 더위에 지치지 않고 상쾌한 기분으로 천천히 산책할 수 있을 것이다.
보타닉 가든은 여러 개의 소규모 정원으로 나눌 수 있다. 메인 정원인 ‘Singapore Botanic Gardens’, 난초 박물관인 ‘National Orchid Garden’,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Evolution Garden’(안내 책자에서는 ‘시간 여행’이라고 표현), 인체에 좋은 식물로 구성된 ‘Healing Garden’,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Jacob Ballas Children’s Garden’까지 크게 5개로 구분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인데 딱 한 곳 난초 박물관은 유료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방문해보자. 보타닉 가든을 다녀간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난도 있는데, 한국인으로는 배용준, 권상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오차드 로드
Orchard Road
보타닉 가든 정문 탕글린 게이트로 나와 오차드 로드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자. 오차드 로드는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다.
파라곤(Paragon), 아이온 오차드(Ion-Orchard), 탕스 오차드(Tangs Orchard), 니 안 시티(Ngee Ann City) 등 다양한 쇼핑몰이 밀집되어 있는데, 모두 둘러보기보다는 끌리는 한 곳만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 물가는 아시아 1위로, 결코 싼 편이 아니니 윈도우 쇼핑(window shopping)에 초점을 두고 가볍게 구경해보자. 참고로 아이온 오차드의 규모가 가장 크고, 313@서머셋(313@Somerset)에는 중저가 브랜드가 많다.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Paradise Dynasty
돌아다니느라 지쳤다면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다시 일정을 이어가 보자. 오차드 로드에는 쇼핑몰뿐 아니라 맛집도 많다.
그중 추천하는 곳은 아이온 오차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 이곳의 특징은 여덟 가지 딤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것!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의 8색 딤섬은 1인 여행객들에게 딱 인 메뉴다.
물론 딤섬 외의 다른 메뉴를 못 먹는 점은 여전히 아쉽겠지만 8색 딤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온 오차드 4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테이스트 다이너스티(Taste Dynasty )’는 다른 음식점이니 헷갈리지 말자.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
리틀 인디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싱가포르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말 그대로 리틀 인디아, 싱가포르 속 작은 인도다. 거리를 거니는 자체로 인도를 느낄 수 있다. 인도 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많이 있는데, 그중 무뚜스 커리(Muthu’s Curry)와 바나나 리프 아폴로(The Banana Leaf Apolo)가 유명하다.
바나나 리프 아폴로에서는 접시 대신 바나나 잎을 사용한다. 손으로 먹는 인도인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여행자에게는 숟가락이 제공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싱가포르 쇼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24시 대형 쇼핑몰 무스타파(Mustapa)도 리틀 인디아에 있으니 들러보자. 엄청난 규모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종류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리츠칼튼 호텔 치훌리 라운지
The Ritz-Carlton,
Millennia Singapore Chihuly Lounge
빵과 디저트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세트. 애프터눈 티 문화는 영국이 본 고장인데,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과 싱가포르에도 여전히 그 문화가 남아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호텔 대부분에는 애프터눈 티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만, 곳곳마다 특징이 다르니 비교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곳으로 가자.
리츠칼튼 호텔 치훌리 라운지의 특징은 메뉴가 코스로 나온다는 점. 칩부터 시작해 애피타이저가 따로 나오고 대망의 3단 트레이가 이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과일, 셔벗에 이어 초콜릿을 비롯한 10종의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원 없이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서비스 또한 최고!
차이나타운
China Town
어느 나라에 가든 만날 수 있는 차이나타운. 골목골목 상점을 잘 들여다보면 저렴한 가격에 기념품도 살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천천히 구경해보자.
싱가포르 대표 토스트, 야쿤카야 토스트(Ya Kun Kaya Toast) 본점이 차이나타운 부근에 있다. 한국에도 입점해 있어 맛볼 수 있지만, 현지와는 확연한 맛의 차이가 있으니 꼭 싱가포르에서 먹어보길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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