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코스,
가볼만한 곳 추천 5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사실 나뉘어진 각각의 도시였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우측의 부다(buda), 좌측의 페스트(pest)가 그 주인공. 1872년 헝가리의 수도였던 부다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페스트가 더해지니 더 강력한 도시가 된 것은 당연지사.
웅장하고 화려한 야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녹였고 따뜻한 온천물이 몸까지 녹였다. 저렴한 물가와 멋진 야경을 주 무기로 여행자들의 필수 유럽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낮에도 밤에도 자꾸만 걷고 싶은 부다페스트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 (글, 사진 : 스증스증)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일상을 엿보다
중앙시장
헝가리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싶거나,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중앙시장에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자유의 다리와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은 살 거리, 볼거리 천지다. 헝가리 필수 쇼핑리스트인 토카이 와인과 파프리카 파우더 등을 구매할 수 있어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신선한 재료로 식탁을 채우기 위한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다. 1층은 주로 과채류와 육류 등의 식품이 주를 이루며 2층은 자수공예품과 기념품을 비롯한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살짝 흥정을 해보는 것도 재미요소다.
웅장함과 쓰린 역사를 한 자리에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은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건물을 넘어 여행자들에게는 헝가리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장소다. 낮에는 파란 하늘 아래서 하얗게, 밤에는 까만 하늘 아래서 주황빛으로 빛나는 웅장한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역사적으로 유럽에 있는 국회의사당 중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는 런던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워낙 규모가 커서 보는 각도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며 한 프레임에 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만일 한눈에 부다페스트 전경을 보길 원한다면 다뉴브강 크루즈를 이용하거나 강 건너편에서 보는 게 시원한 뷰를 선사한다.
국회의사당에서 세체니 다리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강 바로 앞에 수많은 신발 모양의 조형물을 마주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뉴브 강 앞에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뒤 총살한 장소가 조형물이 있는 곳이다. 억울한 죽은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5년 이 조형물이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와서 초를 켜거나 꽃을 두고 가는 등의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어부들이 지킨 도시,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멋있는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소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어부의 요새가 그 주인공이다. 어부들이 강을 건너서 공격하는 적을 막아내기 위해 요새를 방어한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그 때문인지 어부의 요새는 헝가리 애국정신의 상징이라고. 과거 중세시대에는 어시장으로 향하는 지름길이었지만 현재는 부다페스트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한 회색의 성벽에 있는 아치형 창 너머로 보이는 국회의사당이 보이는데, 그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자 여행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볼 수 있다.
언덕 위의 아름다운 왕궁!
부다 왕궁
보통 유럽에서 만날 수 있는 궁들은 평지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다 왕궁은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 몽고 침입 이후에 벨라 4세가 피난을 온 뒤 방어를 위해 높이 솟은 언덕에 왕궁을 지었다. 현재는 역사박물관,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던 왕궁을 복구하면서 발견된 것들이라고. 12시에는 약 5분 정도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어 절도 있는 근위병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언덕을 걸어 올라가기가 힘들다면 푸니쿨라를 이용할 수 있다. 언덕에 위치해 있다 보니 부다페스트 시내의 모습을 조망할 수가 있는데 세체니 다리와 성이슈트반 대성당의 돔이 이어지는 뷰가 인상적이다. 푸니쿨라나 박물관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전망만 감상하러 걸어 올라가는 것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니 부다페스트의 멋진 전망을 마음껏 감상하자.
천천히 부다페스트 음미하기
다뉴브강 크루즈
강을 끼고 있는 도시로 여행을 간다면 크루즈는 필수다. 보통은 밤에 타는 야경 크루즈로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꼭 밤이 아닌 낮에 타더라도 주요 부다페스트 여행코스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체니 다리와 엘리자베스 다리 사이에는 다수의 크루즈 업체들이 있다.
그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가격이나 코스, 식사 포함 여부 등을 고려한 뒤에 이용하면 된다. 여름에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크루즈를 타고 있으면 강바람이 찬 편이니 머플러나 가디건 등의 겉옷을 지참하는 걸 추천한다.
역사가 깊은 도시인만큼 올드한 멋이 깃든 도시 부다페스트. 이 외에도 온천을 비롯한 여행지들이 많다. 착한 물가 덕분에 미쉐린 마크를 받은 레스토랑도 적은 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기에 달콤한 토카이 와인까지 더한다면 부다페스트 여행은 더 달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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