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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y 23. 2019

오스트리아 비엔나 맛집 & 카페,
현지인 추천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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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모차르트,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본거지이자, 640여 년간 이어 온 합스부르크 왕가의 귀품이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비엔나의 중심인 호프부르크 궁전 앞은 14세기 귀족을 태운 마차가 오갔다면 지금은 여행객을 태우고 돌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살아 숨 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황제 프란시스 요셉 1세 당시의 레시피를 이어오고 있는 호텔 커피 하우스, 비엔나 커피 하우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현지인들의 1순위 추천 커피 하우스,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아낸 현지인들의 건강한 브런치 맛집, 비엔나에서 특별식을 맛보고 싶다면 현지인들에게 주목받는 레스토랑,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단골로 사랑받는 커피 하우스 등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현지인이 추천하는 특별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소개합니다. 

(사진/글 : 앨리스)




비엔나 카푸치노와 사과파이



1. 카페 임페리얼


카페 임페리얼(Café Imperial)은 비엔나의 5성급 고급 호텔로 호텔 임페리얼(Hotel Imperial) 1층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겸 카페입니다. 호텔 임페리얼은 1863년부터 1865년까지 뷔르템베르크(Wuerttemberg)의 공작, 필립(Philip)의 개인 궁전으로 거대한 크리스탈 샹들리에, 대리석 가구 등 19세기 비엔나의 우아함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궁전 모습이 남아있으며 특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한스 가세(Hans Gasser)의 작품인 다뉴브의 인어 공주(Donauweibchen), 자저르(Zaszer)가 그린 34세의 황제 프란시스 요셉 1세(Emperor Franz Joseph I) 그림이 있어 카페 또는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유명합니다. 궁전에서 호텔로 변모한 호텔 임페리얼은 오랜 명성으로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일본의 왕가가 묵기도 했습니다.




카페 임페리얼은 호텔 임페리얼의 조식 레스토랑으로 활용되며 황제 프란시스 요셉 1세의 요리사 제자를 영입해 궁전 레시피를 활용한 조식과 디저트 명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황제 프란시스 요셉 1세 재위 당시 궁전에서 즐겨 먹었던 토르테(Torte, 초콜릿, 크림, 과일 등을 혼합 만든 케이크)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 아펠슈트루델(Apple Strudel, 사과 파이 일종)가 인기입니다. 




겹겹이 쌓은 얇은 페이스트리 사이사이 조각낸 사과와 계핏가루, 설탕 등을 채워 넣고 구운 아펠슈트루델은 바삭한 겉면과 말캉한 속 안이 독특한 식감을 자아내며 달콤 쌉싸름한 비엔나 카푸치노와 함께 먹으면 일품입니다. 카페 임페리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어 넓은 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만큼이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많은 관계로 2인 이상이 방문하고자 한다면 예약은 필수입니다. 






 

 비엔나의 정통 커피 하우스



2. 카페 자허 


오스트리아는 19세기에 들어서 커피 하우스 문화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지금의 카페와는 조금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던 커피 하우스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예술가, 과학자, 심리학자 등 저명인사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으며 토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에 독립된 카페 형태보다는 호텔 내부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커피 하우스가 주를 이루었으며 카페 자허(Café Sacher) 또한 비엔나의 명품 호텔 중 하나인 자허 호텔(Hotel Sacher Vienna)에 위치해 명망 높은 입지를 다집니다. 자허 호텔은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인디라 간디(Indira Gandhi) 등이 숙박한 호텔로 역사적인 위치에 자리 잡은 만큼 전통에 충실한 호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자허 호텔과 연장선으로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카페 자허는 비엔나커피 하우스 문화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전 세계 여행객들이 비엔나 필수 여행 코스로 꼽힙니다. 카페 자허의 유명세에 한몫하는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Original Sacher-Torte)는 1832년 개발된 레시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동일하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비밀에 붙여져 있습니다. 




카페 자허는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살구 쨈과 단맛이 들지 않은 휘핑크림을 직접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자랑 정통 커피 하우스를 경험해 보고자 한다면 카페 자허에서 카푸치노 한 잔과 부드러운 초코 퍼지의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를 추천합니다.







오스트리아인들의 건강한 브런치



3. 카페 멘타


카페 멘타(Café Menta)는 2013년 오픈한 카페로 비엔나의 건강한 식사를 책임지며 오스트리아인들이 즐겨 찾는 건강한 브런치 맛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비엔나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훈데르트바서의 박물관인 쿤스트하우스 비엔나(Kunst Haus Wien, Museum Hundertwasser)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보통은 트램을 타고 비엔나 중심지에서 이곳을 지나 박물관으로 향하는 여행객들만 있을 뿐 중간에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동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멘타는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든 지중해식 먹거리로 현지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곳곳에 알려지며 오스트리아 언론 등에 소개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지인들의 건강한 브런치 맛집이 되어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영업합니다. 




카페 멘타는 높은 천장과 노출 콘크리트, 큰 조명, 벽면을 가득 채운 나무 그림,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직접 만든 빵과 직접 담근 올리브, 싱싱한 당근과 샐러리 등 각종 야채, 그리고 직접 공수한 다양한 종류의 치즈 등 건강한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 등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기름진 유럽 음식에 지쳤다면 하루 정도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건강한 브런치 맛집에서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은 카페 멘타식 신선한 요리를 드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 오픈 시간부터 저녁 시간까지 항상 손님이 많은 관계로 브런치 식사를 즐기고자 한다면 방문 이틀 전까지 이메일 (reservierung@cafementa.at)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비엔나의 특별한 사슴 스테이크 맛집



4. 메두사 레스토랑 & 클럽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메두사 레스토랑 & 클럽(Medusa Restaurant & Club).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층 규모의 레스토랑은 2012년 셰프 피터 듀란스키(Peter Duranský)가 오픈한 퓨전 레스토랑 겸 클럽입니다. 비엔나 중심에 위치해 중세 시대풍 건물들 사이에서 반짝반짝 현대식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를 뽐내며 비엔나에서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곳으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과 같이 지하 1층에는 클럽이 위치해 있어 밤 10시 이후에는 레스토랑 앞에 사람들로 둘러싸여 분주하지만, 저녁시간 때부터 레스토랑에서 식사 또는 간단한 핑거푸드를 즐기고 클럽으로 이동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이곳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메두사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분들은 레스토랑 후 클럽을 즐기는 코스를 선호합니다.




색다른 분위기뿐만 아니라 색다른 맛을 전파하는 메두사 레스토랑 & 클럽은 송아지 혀, 기니피그, 사슴 등 특별한 재료를 활용해 퓨전 요리와 맛깔스러운 칵테일을 선보입니다. 현지인들은 특별한 날 또는 특별한 사람에게 대접하고자 할 때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맛보는 사슴 스테이크는 셰프 피터 듀란스키의 추천 메뉴이기도 하며,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육즙은 가끔 불현듯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맛입니다. 메두사 레스토랑 & 클럽 통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바라보며 비엔나에서 가장 힙한 곳에서 특별식을 맛보고자 한다면 결코 이곳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여름에는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아 사슴 스테이크와 함께 직원의 추천을 받아 즐기는 칵테일 또한 꿀맛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단골 커피 하우스



5. 카페 란트란  


카페 란트만(Café Landtmann)은 1873년 프란츠 란트만에 의해 오픈한 독립된 커피 하우스로 오랜 세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유지되어 비엔나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커피 하우스로 꼽힙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단골 커피 하우스로도 유명합니다. 


카페 란트만은 일반적인 커피 하우스와 달리 영업시간이 긴 편인데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오픈합니다. 이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마리아 테레사(Maria Theresa)가 창설한 오스트리아 국립 극장인 부르크 극장(Burgtheater) 바로 옆에 위치한 덕분입니다. 평소에도 손님이 많지만 공연이 있는 날이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연 관람 전후 이곳을 방문 하기에 정오까지 영업하며 비엔나의 전통 커피 외에도 맥주를 판매합니다. 




부르크 극장은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세 번이나 초연되었으며, 베토벤의 첫 번째 교향곡이 초연되기도 한 곳으로 공연장으로써의 역할과 더불어 역사적인 의미가 남달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랜 세월 독립된 커피 하우스로 비엔나의 터줏대감 역할을 한 카페 란트만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현대적인 에스프레소 바가 출연하며 무너진 비엔나 커피 하우스들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단골 커피 하우스라는 타이틀과 오스트리아 국립 극장 옆에 위치해 있다는 최적의 입지 조건 외에도 카페 란트만은 192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가구들, 그리고 낮에 마시는 비엔나의 전통 커피와 밤에 마시는 비엔나 맥주가 일품이라 비엔나 커피 하우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만족감을 안깁니다. 비엔나에서 하루를 마감할 때 부르크 극장의 야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봄날의 맥주를 추천합니다.



 



이번 봄과 여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비엔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 하우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이 애용하고 추천하는 '특별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구글 맵에 체크해 놓고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비엔나에서 색다른 여행을 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




* 비엔나 숙소, 인기 순위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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