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타운의 많은 시장들을 가려면 라차웡 선착장에서 내리면 된다. 배에서 내려 10분 정도 직진하면 중심 거리인 야왈랏 로드가 시작된다.
어느 나라나 차이나 타운은 항상 분주하고 복잡한 분위기. 방콕 역시 마찬가지다. 택시를 잡으려 해도 차이나 타운이라고 하면 엄청난 요금을 요구하거나 승차 거부를 할 만큼 교통 체증이 심각한 동네다. 그래서 분위기 있게 짜오프라야 강을 가로질러 타 라차웡에 내려서 천천히 동네 구경을 해도 좋다.
정말 많은 골목골목 사이로 상점들과 노점, 사람이 뒤섞여 정신이 훅 빠질 지경이지만 그것이 바로 차이나타운의 매력. 삼펭이라는 좁은 골목길에는 도매 물건을 사러 오는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전자, 기계를 파는 시장 나컨 까셈(Nakhorn Kasem), 구제 물건, 신발 등을 파는 도매점들이 골목마다 끊임없이 이어진다.
시장을 구경하며 야왈랏 로드를 걷다 보면 작고 큰 중국식 사원들을 볼 수 있다. 짜런 끄룽 거리에 위치한 왓 망콤 까말라왓, 왓 짜끄라왓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황금 불상이 모셔진 왓 뜨라이밋을 우연히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차이나 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맛 집.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해가 질 무렵 문을 연다. 쉴 새 없이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붐비다 보니 가게 밖 길가까지 테이블이 꺼내져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씨푸드. 볶고 굽고 다양하게 조리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시내에 비해 조금 저렴한 편이다. 게, 새우뿐 아니라 다른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삭스핀 스프도 맛볼 수 있다.야왈랏 로드에서 파동 다오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방콕의 가장 서민적인 도매 시장인 타 싸판 풋. 아침에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가게들이, 저녁에는 구제 시장으로 유명한 싸판 풋 야시장이 문을 연다. 시장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시장 특유의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상인들을 모습도 볼 수 있다.
타 싸판풋 선착장 앞 커다란 꽃 시장인 빡 콩 딸랏. 밤낮없이 24시간 동안 운영한다. 장미는 물론 태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싱싱한 난꽃, 연꽃, 쟈스민 꽃들로 가득하다. 방콕의 모든 꽃들은 이곳을 거쳐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꽃들이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간다. 대부분 제사와 각종 행사에 쓰이는 꽃들이다. 태국은 집안이나 건물마다 작은 제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꽃들이 소비된다.
왓 포나 왓 아룬, 왕궁으로 가려면 타 띠안에 내리면 된다. 왓 아룬은 타 띠안에서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곳을 거치지 않고는 왓 아룬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타 띠안에서 강만 건너 주는 배를 타야 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선착장은 서민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커다란 와불상이 있는 곳. 와불상의 은은한 미소를 보며 경건하게 한 바퀴 돌고 본당까지 둘러보면 된다. 본당에는 라마 1세의 유골 일부가 안치되어 있고 그 주변에는 아유타야에서 옮겨온 소중한 불상이 있다.
태국 사람들이 경건하게 생각하는 장소이므로 조용히 예의를 갖추는 것은 기본 에티켓. 태국 마사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왓 포 마사지가 사원 내에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봐도 좋다.
태국에서도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 인도 새벽의 신 아루나의 이름을 땄기 때문에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왓 아룬의 중앙탑은 힌두교, 불교를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
사원의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면 짜오프라야 강이 한눈에 펼쳐진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왓 아룬의 진수는 역시 야경. 해가 지고 조명이 하나둘씩 들어오면 왓 아룬을 장식한 자기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왓 아룬을 직접 가지 못한다면 태국 동전 10바트에 새겨진 아름다운 사원, 왓 아룬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작은 골목에 보물 같은 작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다양한 태국식 요리의 맛은 물론 찬란한 왓 아룬을 보며 분위기까지 만끽 할 수 있다. 영화 “스파이”의 배경이 된 이곳은. 왓 아룬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서 다니엘 헤니와 문소리의 식사 장면을 촬영했으니, 영화로 미리 더 데크의 매력을 엿볼 수도 있다. 낮에는 언제나 한가로운 편이지만, 저녁에는 강변이 보이는 자리를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분위기 좋은 더 데크에서의 저녁 식사를 계획한다면 예약은 필수.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배낭여행자들의 거리. 쏘이 람푸트리와 쌈센 거리까지 카오산 로드의 연장선 상에 있다. 카오산 로드는 저렴한 숙소와 먹기리 뿐 아니라 다른 여행지로 가기 위한 투어 버스로 통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지역을 여행하던 여행자들이 재회하는 곳이 바로 이곳.
낮에는 조용한 듯하다가 밤이 되면 하나둘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거리. 예전보다는 새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아직 공사 중인 곳들도 많다. 약간 더울 수도 있지만 지나가는 행인 대부분이 같은 여행객이니 심심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