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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ELYST Oct 26. 2018

익스피디아의 반격

익스피디아 vs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Expedia)는 공동주택 소유자들이 법규를 준수하면서 단기 임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두 개의 소규모 스타트업, 필로우(Pillow)와 아파트먼트젯(ApartmentJet)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거래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필로우는 지난해 벤처 캐피털인 Mayfield를 통해 조달한 1,350만불의 시리즈 A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1,600만불의 자금을 조달했고, 시카고의 아파트먼트젯은 Network Ventures와 BlueTree를 주요 투자자로 총 120만불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필로우는 공동주택 소유자가 단기 세입자에 대한 정보에 액세스하고 해당 세입자가 다시 전대하는지의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툴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회사는 해당 세입자가 면허나 세금 등의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2013년 부동산 관리 서비스로서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1년여 전에 주거 서비스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다양한 사업 모델들을 실험해왔습니다. 이 모델들 중 하나가 필로우를 사용하는 일부 세입자들이 단기 임대 수익의 10%를 소유자에게 지급하고 필로우에게 약 10-20%의 수수료를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에 설립된 아파트먼트젯은 공동주택의 소유자와 관리회사가 주택을 리스트에 등록함으로써 빈 집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잠재 고객에 대한 백그라운드 체크와 타 보험사를 통해 책임 및 손해 보험 같은 추가 서비스 또한 제공합니다. 미국의 가장 큰 부동산 관리 회사들 중 몇은 이미 그들의 상품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아파트먼트젯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하여 다른 몇 가지의 가격 정책을 시도했었습니다. 최근의 모델은 일련의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로 하룻밤에 10불을 투숙객들이 지불하는 숙박료에 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격 정책, 그리고 제품 전략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익스피디아의 활발한 인수합병


익스피디아는 홈어웨이(HomeAway) 유닛의 소비자 브랜드를 통해 200만 개 이상의 휴양 콘도미니엄을 포함하여 다양한 온라인 여행 예약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련의 B2B 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익스피디아는 "필로우와 아파트먼트젯의 인수를 통해 홈어웨이가 시장에 더욱 광범위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익스피디아가 시장을 확대해갈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심의 성장 잠재력을 열어줄 것입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필로우와 아파트먼트젯은 지난 몇 년 동안 에어비앤비(Airbnb)나 플립키(FlipKey) 같은 다양한 유통 제휴사들과 일해왔는데 익스피디아는 이러한 관계를 지속하기 희망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부동산 관리 분야로 진입하려는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익스피디아의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두 스타트업의 모든 직원들은 익스피디아의 일원이 됩니다.


포럼에서 진행된 오커스트롬의 인터뷰


지난달 Skift Global Forum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익스피디아의 CEO인 오커스트롬(Mark Okerstrom)은 익스피디아가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것은 우리 DNA의 일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커스트롬은 과거 여러 해 동안 인수합병을 진두지휘 해왔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입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에어비앤비와의 경쟁


에어비앤비, 홈어웨이, 부킹닷컴(booking.com), 플립키 같은 주택 공유 서비스의 증가는 임대를 원하는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소유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공동주택 위원회(National Multifamily Housing Council)에 따르면 이러한 부동산의 소유자들은 미국에서만 약 2,900만 세대의 공동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필로우와 아파트먼트젯의 인수를 통해 익스피디아는 에어비앤비의 뒤를 잇는 한편 비슷한 노선을 표방하는 부킹닷컴과도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2016년 공동주택 소유자들을 설득하여 세입자들의 전대 수익을 줄이는 대신 투숙객들이 주택을 전전대, 즉 또다시 임대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습니다. 2018년 8월까지 이 스타트업은 Airbnb Friendly Buildings Program에 전 세계적으로 약 16,000 세대를 등록한 바 있습니다.


익스피디아의 행보는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자산이 에어비앤비의 시장들과 점점 겹쳐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에어비앤비가 초창기에 사람들이 그들의 집이나 아파트를 단기적으로 임대하는 것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반면 익스피디아의 홈어웨이는 휴양지의 주택들을 휴양 콘도미니엄으로 임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임대 시장의 모든 측면을 겨냥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익스피디아의 아파트먼트젯 인수는 시카고,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와 같은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주택의 단기 임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택 임대 플랫폼들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택의 공유는 잠재적으로 시끄럽고 파괴적인 방문자들의 침입을 바라지 않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익스피디아는 필로우와 아파트먼트젯 같은 서비스를 통해 선별된 투숙객과 주택 관리인만을 해당 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모범 사례를 유지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Skift에 10월 25일 자로 실린 기사 Expedia Buys Two Startups to Help Landlords Turn Apartments Into Short-Term Rentals를 번역한 글입니다. 현재 호텔의 유통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판단되어 게시합니다. 이들의 전쟁은 이제 호텔의 영역을 넘어 주택의 단기 임대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전면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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