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장면
회피형은 상처를 두려워한다.
버림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둘 사이의 거리를 만들고 표현은 더욱 가난해진다.
마침내 침묵하는 너는 나를 짓밟고 더 강력하게 군림하기 시작한다.
침묵은 의견이 아니라 거리다.
배려를 가장한 비겁함이고 결국 너의 이기심이다.
침묵은 관계를 지키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를 더 늦게 망가뜨리는 수단일 뿐이다.
나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너의 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