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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없었다
어쩌면 태초부터 없었다
그래서 쑤욱 빠져나간 느낌이라기 보다
적막과도 같음이다
몇번의 발악과 애절한 기도가 있었음에도
그랬었건만
철저한 외면이다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
아주 민망하리 만큼
지금은 물론이고 이 후에도
남겨진 자의 슬픔은
종이를 뚫는다
뚫을 곳은 이 곳 뿐
막혀있음을 절실히 느낀자는
부재의 공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저
공포가 가셔지길 기다릴 뿐
기다릴 뿐
아무것도 바랄 것은 없다
가끔 글도 쓰는 장사꾼이자 , 저널 “상술”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