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목뒷덜미 시큼한 땀냄새가

코에 스치듯 박히니,

여름이 되었네.

목에 감싸준 가재수건을 두어번 만지작.

조용히 되뇌인다. 내 딸 내딸


표옥표옥, 손가락을 빠는 소리가 잠잠해질 쯤

쳑쳑히 젖은 이마의 땀이 내 손에 스미게 둔다.


이제 여름이 되었구나, 어느 덧 곁에 찾아왔구나.

짙은 녹음을 눈망울에 일렁일렁 맺히게 둬

보고싶을 때마다 꺼내보자.

이 해의 여름이 그리울때

너가 보고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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