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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Aug 26. 2021

SHOW ME THE ORIGINAL

당신이 페이버릿에 관하여


오리지널이라는 자신감


넷플릭스는 언젠가부터 ‘NETFLIX ORIGINAL’ 이란 문구만으로 우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오리지널’ 이란 쉬운 단어를 가장 근사하게 선점한 브랜드일 거다. 오늘은 바로 그 오리지널 컨텐츠가 지닌 의미와 우리에게 필요한 오리지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unsplash ⒸCharles Deluvio



세상에 단 하나, 나를 알리는 명함


넷플릭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유튜브 컨텐츠, 1인 크리에이터나 작가, 화가, 음악가에게도 마찬가지. 오리지널이란 건 누군가 세상에 내놓은 모든 것의 독보적인 지점이자 그것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명함과 같다.

그러니 오리지널 컨텐츠란 크리에이터만의 차별성과 같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아니 본 것 같지만 여기서만은 색다른 것. 컨텐츠의 기획과 장르, 재미 포인트까지, 썸네일만으로도 우리를 클릭하게 보게 만드는 힘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 있는 셈이다.



개인적인 것일수록 오리지널이 된다


그럼 오리지널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어느 유명한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인 즉,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는 방법 중 하나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일 테다. 그러니 컨텐츠를 만들기 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로 컨텐츠를 만드는 @언타이틀그래퍼 @평창라이프 @원의 독백



타인의 취향 보다 자신의 취향으로부터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은 온전히 자신의 취미와 라이프를 고스란히 컨텐츠로 만들어낸 사람들이었다.


애견 사진팁부터 야외사진과 한옥 로케이션까지 다양한 사진팁을 다루는 언타이틀그래퍼(모델 인스타그램 @2_chow.1)


유튜버 언타이틀그래퍼는 취향이 다른 세 명이 포토그래퍼가 각자의 사진 팁을 공유하는 컨텐츠다. 이들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해준다. 사진취미러들이 촬영 장비와 촬영팁을 얻어가기에 괜찮은 채널. 게다가 유쾌한 입담까지 가득 채우고 있어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텃밭관리, 장작만들기, 축대 쌓기까지 전원 생활의 A TO Z 평창라이프의 컨텐츠

최근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1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자랑하는 평창라이프는 원래 유튜버가 아니었다. 단지 취미 생활로 집을 짓는 영상을 찍어 유튜버에 업로드를 하면서 핫하게 떠오른 채널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담을 쌓고 가로등을 만들고 묵묵히 텃밭을 가꾸는 방법을 배워가기도 하지만 자연의 정취에 힐링이 된다는 댓글들도 많이 있다.


VLOG 형태에 영상미를 가미해 세상사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원의 독백



세상의 다양한 관심사를 향해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전하는 원의 독백도 JUST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집중한다.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전개감과 인상 깊은 편집감은 그만의 독창성이다. 구독자들과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견해를 주고 받는 소통력까지 겸비했으니 취향 하나 만으로도 보면서 놀거리 충분한 채널을 만든 셈이다.

이들은 모두 애초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다.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레 컨텐츠의 차별성을 가지게 된 거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때때로 트렌드와 다르거나 레퍼런스가 없어서 고민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역시 괜찮지 않을까?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새로움에 자극을 받고 구독을 할 게 분명할 테니. 그렇기에 앞으로 자신의 페이버릿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크리에이터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 이미 당신의 매력이자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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