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하거나 거부하거나’스마트폰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by 생각속의집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호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런 양가적인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는 이미 우리 앞에 닥친 ‘쓰나미’라는 것입니다. 피할 방법도 물러설 곳도 보이지 않는 쓰나미. 우리는 이 쓰나미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강력한 태풍 앞에서 어떻게 나(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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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자이자 리스타트센터92 공동 창립자인 힐러리 캐시의 이 말처럼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강력한 유혹이 있는데, 그 유혹을 완벽하게 뿌리칠 수는 없습니다. 강제를 통해 단절하고 회피하게 만드는 방식은 짧고 일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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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균형의 지혜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스마트폰은 삶을 좀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만 들어졌습니다. 삶의 보조 수단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삶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 의존하다시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과의존 혹은 중독이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그런 사람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건강한 삶이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만약 스마트폰에 과의존 상태라면 삶의 균형이 이미 깨진 상태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비롯해서 모든 중독은 일상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정서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느낌이나 정서와 단절된 채 이분법적 사고를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자주 빠집니다. 이처럼 중독이 치명적인 이유는 나를 잃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어떤 중독도 단독으로 자연 발생하지 않습니다. 중독이 기생하는 숙주가 있습니다. 가정, 학교, 기업, 사회, 주변 환경 등 스마트폰에 빠질 수밖에 없는 토양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다고 야단칠 일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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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을 그만하라고 다그치기만 할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종다양한 중독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 중독, 돈중독, 성장중독, 소비중독, 성형중독, 편리중독, 입시중독, 관심중독, 유행중독, 속도중독 등 점점 더 많은 중독이 우리를 옥죄고 있습니다. 그에 반발해 새로운 환경과 사회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중독사회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균형과 조화’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서 스마트폰과 단절하고 이별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음식을 주문하고 옷을 사거나 집을 구할 때도 스마트폰을 활용합니다. 의식주 전반은 물론 일상에서 행하는 많은 활동에 스마트폰이 파고들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도 균형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균형, 공부와 놀이 사이의 균형 등 일상에 조화와 균형이 왜 필요한지 아이에게도 알려줘야 합니다. 물론 이런 균형의 지혜를 단박에 배울 수는 없습니다. 이를 가정에서만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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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도서 <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의 일부분입니다.

김대진(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 https://c11.kr/ew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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