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나만의 식사 리추얼은?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음식과 건강하게 만나는 법

by 생각속의집
‘지금now’ ‘여기here’에 있는 나를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마음챙김Mindfulness이에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음챙김은 중요해요. 나와 음식을 건강하게 이어주니까요.

소중한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친구의 눈빛과 한마디에도 귀 기울이듯 내가 먹는 음식에도 온전히 집중해보는 거예요. 음식과도 우정을 나눌 수 있어요. 내 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고 천천히 즐겁게 먹는 것, 바로 마음챙김 식사Mindful Eating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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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식사에는 나만의 식사 리추얼eating ritual이 필요해요.

사람마다 자신만의 반복된 식사 행동 패턴이 있어요. 쉽게 말하면 식사 습관 같은 것이죠. 예를 들어 식사 전에 식사 기도나 짧은 명상을 할 수 있어요. 식탁 위에 예쁜 식기들, 향기 나는 향초, 무드 조명 같은 걸로 식사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죠. 이런 식사 리추얼은 몸과 마음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식사 시간은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식탁을 둘러싼 분위기도 함께 먹는 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어떤 식사 리추얼을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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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은 나를 돌보는 시간이에요. 이 시간만큼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연출해보면 좋겠어요.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어서 해결해야 하는 일처럼 취급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에요. 빨리 먹어치우거나 다이어트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아무거나 먹는다면,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겠죠. 맛에 대한 순수한 느낌은 먹고 싶은 욕망과 잘 조화시킬 때 시작되는 거예요. 우리에게는 먹는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어요. 기분을 좋게 하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런 현상이죠.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식욕과 식탐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해요.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기쁨은 식욕에 의한 쾌락이지만, 특정 음식에 대한 강렬한 욕구와 집착은 식탐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만약 식탐에 빠져 있다면, 나의 몸과 마음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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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식사는 이런 식탐에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바로 잠시멈춤의 힘을 통해서 말이죠. 무의식적으로 식탐에 반응해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면, 내가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 어떤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가끔은 의도적으로 음식 본연의 향과 색깔을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요?

음식의 풍부한 향과 다양한 시각적인 자극은 이미 포만감을 불러일으켜서 적은 양을 먹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음식을 먹을 때는 현재 느껴지는 감각과 느낌에 집중해보세요. 나의 습관적인 식사 행동도 관찰해보세요. 국에 말아서 후루룩 마시지는 않는지, 젓가락을 이용해서 음식을 적게 천천히 집고 있는지, 몇 번이나 씹고 삼키는지, 혼자 또는 함께 먹는 것을 선호하는지, 어느 장소에서 주로 먹는지, 음식을 먹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이 모든 것이 나의 식사 습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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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식사 습관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

바로 마음챙김 식사의 기본이랍니다.

유은정.png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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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 https://c11.kr/b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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