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정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음식과 건강하게 만나는 법
거울 앞에 서면 나의 시선은 꼭 마음에 안 드는 곳에 머물러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늘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들죠.
완벽한 외모가 필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나에게 엄격할까요? 외부의 시선에 내 몸은 자유를 잃어가고 있어요. 완벽한 몸에 대한 허상을 그리고 있죠. 미디어가 내세우는 44·55 사이즈만이 정답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몸무게, 체형과 관계없이 자신의 몸 자체를 사랑하는 것, 이른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는 미국에서 시작되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서 당당하게 아름다움을 찾자는 운동이죠. 그래요. 아름다움의 기준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어요. 그 누구도 나의 몸을 나보다 더 잘 알 수는 없어요. 엄격한 시선이 아니라 사랑스런 시선으로 내 몸을 다시 바라보세요.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세요. 자세히 보면 다 예쁘다고 하잖아요. 내가 놓친 내 몸의 아름다움을 꺼내보세요. 단점이라 여겼던 부분을 장점으로 전환시키는 힘, 그것도 내 안에 있어요. 내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내 몸은 더 거칠어진답니다.
날씬하고 아름다운 누군가의 모습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어요. 팔뚝살 때문에 민소매를 못 입었다면, 팔이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저주받은 하체라고 구박했던 허벅지도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동안 나의 팔과 다리를 무시했다면 이제 사과할 차례예요.
자신의 몸을 구박한 것에 그녀는 사과의 편지를 썼어요. “팔아, 그동안 너를 부끄러워해서 미안해. 평생 오른손과 왼손이 얼마나 나를 위해 일을 많이 했는데, 팔뚝 두껍다고 구박한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자.”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이 있어요.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끝없는 상상력으로 상대를 몰입하게 만드는 사람. 매력이란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으로 말해요. 나를 유일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내 매력이에요. 나만의 표정, 나만의 태도, 나만의 몸, 나만의 생각……. 이런 것들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줍니다. 이제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특별히 나의 몸에게도.
우리는 왜 자신만의 아름다움(Good Image)을 모르고 살까요? 주위에 넘쳐나는 왜곡된 미적 기준 때문일 거예요. 그 잘못된 이미지에 따라주지 못한 자신의 몸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느낌에 빠져버리는 것이죠. 요즘 여자들은 다 날씬하다는 편견, 뚱뚱한 여자는 게으르다는 편견, 예쁘면 성공한다는 편견 등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긍정하지 못하게 만들죠.
이런 편견에 과감히 맞서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나를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말이죠.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나다운 모습을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기. 이런 용기가 들 때, 내 몸의 자존감은 쑥쑥 자라납니다.
이제부터 내 몸에게 좀 더
너그러워져도 되지 않을까요?
-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 https://c11.kr/b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