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소설을 써서 출판하는 것이 꿈일 수 있겠죠. 감히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어도 당신의 소설이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소설로 사람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거라는 꿈을 꿉니다. 이런 꿈은 당신에게 이롭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당신의 소설이 명성, 영광, 부를 가져다주고 노벨 문학상의 문턱까지 닿아 있는 상황을 꿈꿀 겁니다.
당신의 꿈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 꿈은 고결하고 정당하며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꿈을 조금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문해야 합니다.
꿈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뭔가 있게 마련입니다. 열정적으로 의미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에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있게 마련이죠. 인생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자기 가치를 저평가하거나 인생을 아주 가볍게 여기는 것도 선뜻 납득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현실에 속박되어 있는데도 “나는 자유롭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글을 쓸 수 있고 소나타를 작곡할 수 있는데도 “나는 자유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 역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꿈을 크게 꾸면서 동시에 현실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꿈과 현실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희망은 원대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판타지 세계에서 살다가 인생을 끝마치게 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만 하고 꿈을 키우지 않으면 평범한 일상에서 무력하게 살다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꿈을 소중하게 키워나가면서 현실감각을 잃지 않는 사람은 창조적 영혼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이런 사람만이 고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창조적 영감을 잉태하고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심포니는 마음속에서 떠올라 작곡되고 현실에서 연주됩니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글을 쓰는 고된 노력을 통해 구현돼 현실의 독자가 읽게 됩니다. 미술작품은 영감이 떠올라 미술품으로 창조되어 현실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은 그 자체가 천국과 같습니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그의 수필집 《위험을 넘어 창조하라 (Create Dangerously)》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장 숭고한 일은 현실과 현실을 부정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실과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데, 이것은 인생에서 즐거움과 슬픔, 두 가지가 모두 넘쳐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다 보면 때때로 일상의 현실과 다르지만 아직까지 비슷한 새로운 세계, 순수하면서 불안정한 세계가 나타나며 단지 잠시 동안 기발한 천재성에 대한 갈망이 요구될 뿐이다.
몽상가는 현실을 부정하고 현실주의자는 꿈을 거부하지만, 예술가는 꿈과 현실을 모두 포용합니다. 당신은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동시에 현실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 안의 창의성을 찾아가는 <나만 모르는 나의 가능성> https://c11.kr/7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