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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속의집 Mar 12. 2020

내 안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법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어떻게든
그 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싶었어요.



"세상이 다 나를 비웃는 것처럼 여겨지고, 
그래서 아무에게나 소리치고 모든 것을 다 부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이 분노와 원한이 가득 찰수록 몸도 마음도 
황폐한 건물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나 자신이 상처 입은 짐승처럼 
너무나 위태하고 또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의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원한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그들에게 분노하면서도 
그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외로운 나 자신을 볼 때입니다."


이 분은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심리상담사 카터 박사는 
"분노란 무엇보다도 개인의 가치가 위협당할 때, 그것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즉, 자신이 다른 사람에 의해 평가절하 되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노는 엄밀히 말해 과장된 것입니다. 나를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누군가의 태도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누군가를 '신'의 역할을 하도록 허락하고는 그의 비난과 평가에 끊임없이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계속해서 상대를 설득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에게 또 화가 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가치를 상대에게 인정받기 이전에 나 자신에게 확인시켜야 합니다. 내가 먼저 나의 가치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지요. 누군가 나를 거부할 때, 그리고 내 가치를 평가절하할 때 그의 판단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다짐시켜야 합니다. 내가 먼저 나의 가치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분노를 서서히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나의 가치를 머리로만 아는 것은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받아들이기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선택이 더 이상 분노를 느끼지 않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훨씬 덜 영향을 받도록 도와줍니다.



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내 마음을 만지다》중에서 https://c11.kr/bb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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