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이 책방을 만드는 과정이었고, 파트 2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순간들이었다면, 파트 3은 책방 사장으로 살아가며 알게 되고 배우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방을 운영한다는 것. 그건 단순히 책을 팔고 공간을 운영하는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책장을 들여다보며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책 한 권을 추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고, 내가 만든 공간이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책방 밖에서는 나 역시 손님이 되어 다른 공간의 존중을 배웠고, 오래된 것들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방의 존재를 완성하는 건 나 혼자가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손길이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귤밭 안 로즈마리 향이 가득했던 따뜻한 음식이야기 책방 <키라네 책부엌>. 까칠한 책방 사장이 운영했던 까다로웠던 책방 운영 방식을 어떤 손님은 좋아했고, 어떤 손님은 불편해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그럼에도 괜찮다는 걸, 나는 책방을 통해 배워갔다.
이 에피소드들은 단순히 책방 운영 노하우가 아니다. 책방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사람과 공간, 취향과 불편함, 도움과 배움이 어떻게 엮이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지난 5년의 제주 책방에서의 시간,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깨우쳐준 깨달음들이 담겨 있다.
자, 이제 책방 사장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책방을 통해 알게되고 배웠던 책방 그 뒷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