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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커피 Oct 22. 2021

브랜딩이 잘되면 나음도 통한다.

무얼 위한 브랜딩!


브랜딩 어렵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이 있습니다.

아니 좋은 점 정도가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1. 제품, 서비스가 차별되면서 잘 팔립니다.

여러분 마트에서 케첩을 사실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서 일일이 영양성분이나 토마토 함량 등을 살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냥 상표만 딱 보고 고르죠. 조금의 망설임이나 사고 과정 없이, 케첩은 ‘갓뚜기'지 하면서 바로 집어갑니다.

난 진한 게 좋아 ‘하인츠'. 하인츠는 토마토 함량이 많은 걸로 알려진 브랜드죠. 그런데 다른 제품과 토마토 함량을 다 비교해보고 결정하신 분이 있을까요?

소비자들은 대부분 기억이 나는 브랜드 제품을 삽니다.


2. 팬을 만들고, 반복 구매를 이끌어 냅니다.

한 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폰을 두고 더 이상 혁신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늘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혁신은 없었다. 그러나 인기’라는 기사 제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애플의 팬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밤을 새고 줄을 서서 구매를 합니다.


3.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자주 예를 드는 게 에비앙입니다. 기껏해야 물인데 비쌉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들이 실제로 그렇습니다. 제품의 질과 가격이 늘 같이 가진 않습니다.


4. 원활한 의사소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이 잘 되면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수월해집니다.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가 명확하면 손님들에게 전달하기도 쉽고, 애초에 워크인 손님의 비중보다 계획적인 방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콘셉트부터, 메뉴까지 미리 알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끼리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집니다. 브랜드의 사명이 명확하니까 의사결정의 기준도 명확하고 업무의 우선순위 정하기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미커피로스터스는 커피에 맞게 디저트를 페어링 해주는 매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것이 정체성이다 보니, 다 미리 알고 오십니다.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니까 그런 서비스 방식을 잘 수용하십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먹고 싶은 것을 먹게 해 달라는 청이 있지만 저희는 원칙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저희는 ‘커피와 디저트를 페어링 해서 먹는 경험’을 주는 매장이기 때문인 거죠. 컴플레인이나 어떤 요청이 있을 때 모든 직원이 같은 원칙과 메시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딩이 잘 되면 나음도 통합니다.

브랜드가 자리를 잘 잡으면 신제품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사실 브랜드가 안착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 가면서 다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개념이 있기 전까지 저희는 언제나 다름에 대한 강박이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는 한번 해 놓으면 바꾸기 어렵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뭔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주로 메뉴니까, 저희는 시즌마다 새로운 디저트와 음료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새로운 것을 내놓을 때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자리를 잡게 되면 그 브랜드가 내놓는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면서 신제품이 나올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브랜딩이 잘 안 되어 있을 때는 아무리 내가 더 낫다고 해봐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회를 통해서 공신력을 얻으려고 하죠.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걸로 소비자의 공감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브랜딩이 잘 되면 나음도 통합니다.


‘이야 스마트시계라고? 시계를 만들었어? 당연히 이쁘겠지?’

‘역시 전문가가 구운 스콘은 다르네요. 제가 먹은 스콘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제가 맛없는 안 파는 거 아시죠?’


궁극적으로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확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기회가 생긴다는 의미죠.

그 기회가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쌓아온 나의 것으로 비교적 경쟁을 하지 않는 환경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년에 걸쳐서 카페 창업과 운영에 대한 문제의식을 여러 방식으로 드러내고,

문제의식과 해결책에 대해서 논의해 온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공유하였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세미나를 했고, 강연을 했고, 컨설팅을 했고 또 그 과정을 콘텐츠로 공유하는 일을 꾸준히 했습니다.

이것이 기획회사를 하고 싶은 저희의  브랜딩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 반 가까이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브랜딩을 했더니, ‘오프라인 생존에 대한 인식은 이미’라는 인식이 생겼는지 여러 강연과 행사에서 연사로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전문 컨설턴트가 있고, 각 매장의 대표님들도 개인적으로 혹은 회사차원으로 컨설팅을 하고 계시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색을 가진 ‘기획회사’로써 브랜딩을 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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