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커피 로스터스.
저희는 맛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중 커피, 디저트를 특히나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카페를 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맛있게 잘하고 싶어서 많이 먹어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년간 일본에서 머물며 공부하고 카페를 배웠습니다.
1년 동안 준비했고 9년 전에 첫 가게를 열고 9년 차인 올해 네번째 매장을 열었습니다. 사이사이 몇 개의 카페 오픈을 도왔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직원들과 예비창업자들과 일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저희는 독립된 로스팅룸 겸 커피바를 열었습니다.
이로써 홀베이스의 일반적인 커피매장, 디저트 생산과 판매를 하는 베이커리 매장, 오피스상권의 테이크아웃 매장까지 4개의 다른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하던 청년들이 네 개의 매장을 열고 운영하기까지는 혹독한 시련과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카페운영임을 여전히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노력으로 결과물을 보일만한 기회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수요미식회를 비롯한 몇 편의 방송에 출연했고, 커피, 디저트 관련 잡지나 책에 저희 매장과 메뉴가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제는 주말이면 제법 손님이 몰려서 대기가 긴 매장이 되었지만 해가 가면 갈 수록 여전히 카페 운영은 어렵다고 느낍니다. 배울 것은 얼마나 많은지 해야할 일은 또 끝이 없습니다.
10년을 거의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다보면 질릴만도 하고, 지칠만도 한데 좋은 커피와 디저트, 맛있는 음료와 흡족한 공간, 그리고 그것을 만들고 지켜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이 저희는 여전히, 참 좋습니다.
그래서 더 만들어볼까 합니다.
네 개의 매장으로 저희가 생각했던 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졌기에 이제는 다른 분들과 새로운 가게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새로 카페를 시작하려는 분들, 이미 시작한 분들
각자 자신의 삶에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기 원하시는 분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불러주세요.
저희가 걸어온 길이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카페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처음 커피를 시작했던 9년 전 그리고 그 이후 겪어왔던 많은 일들이 떠 올랐습니다.
오픈 하기 전 부지런히 공부를 했고 일본에서 몇 년 간 배우고 익혔지만, 그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도와주셨던 분들이 계셔서 큰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제 저희도 그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저희는 이미의 네번째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미의 네번째 매장, 이미커피로스터스는 로스팅룸이면서 동시에 커피바지만 이 공간이 더 중요한 이유는 예비창업자와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인 분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카페를 준비하며 또는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어려운 점들, 검색이나 댓글로는 해소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해결하는 자리입니다.
커피볶는 일
9년간 커피를 볶았습니다. 스페셜티커피 트렌드를 수용하면서도 일반매장, 테이크아웃매장, 커피바 등의 상황에 따른 고객들의 취향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피와 디저트의 페어링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커피맛을 잘 이해하고 볶는다는 뜻입니다.
메뉴 만드는 일
저희가 9년 간 카페전쟁터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홍대상권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메뉴의 힘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방송출연도 잡지인터뷰도 치열하게 만든 메뉴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수십가지의 독자적인 메뉴를 만들었던 경험이야 말로 저희가 계속 카페로써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를 가르치는 일
맛있고 친절하다고 장사가 다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잘 된다고 해서 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카페가 처한 여러 조건 즉 위치, 규모, 지역, 주고객층, 메뉴,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등의 비용에 따라서 수익구조는 달라집니다. 저희는 9년동안 온몸으로 체득한 카페 운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이 있습니다. 커피만 배워서는 카페를 못합니다. 카페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커피 회사입니다.
저희는 작은 회사입니다.
저희는 카페에 대한 일을 합니다.
저희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생존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작은 카페 회사입니다.
아직 되어가고 있는 우리 회사
그 방향을 보여주고자 하는 네번째 매장과 저희에 대한 소개입니다.
아직 되어가는 중이고, 이 소개글도 계속 바뀌겠지요.
저희의 일부를 저희 답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몇몇 단어와 몇몇 문장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저희의 바람과 기대에 대해서도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의 네번째 가게 이미커피로스터스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소식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imicoffeeroasters/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안 취향의 문제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수요미식회 방송에 나오고 나서 방전된 에너지를 추스리고,
다시 4번째 매장을 준비하는 등
자영업이라는 범주 속에서 여전히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간 다양한 글거리를 준비도 했으니, 앞으로는 꾸준히 더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새로운 글들을 올리기 전, 저희에 대해 소개의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