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니를 곁들인 육회

크림티도 마찬가지다. 데번(Devon)식 레시피를 따라 스콘에 크림, 잼 순서로 바른다면 스콘에 스며든 크림과 잼의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테고 콘월(Cornwall)에서 주장하는 대로 잼, 크림 순서로 바른다면 크림과 잼이 가진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조식, 조식을 8배 더 맛있게 먹는 방법)

과연 육회를 바닥에 깔 것인가, 주키니를 바닥에 깔 것인가 잠깐 고민했다. 그건 마치 스콘에 잼과 크림 혹은 크림과 잼 가운데 어떤 걸 먼저 바를지에 대한 크림티 논쟁과도 같았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맛을 살려서 먹으면 될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밀도가 더 높은 육회를 깔고 대신 중립적으로 잘 섞어 먹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바질페스토에 버무린 주키니를 곁들인 약 352kcal 육회

재료(2인분)

주키니 1/5개, 바질페스토 1T, (육회) 우둔살 150g,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각 한 꼬집

조리

1. 주키니는 0.5~1cm 크기(다이스)로 썬 뒤 바질페스토 넣고 골고루 섞는다. 다양한 바질페스토가 있으니 소금이나 올리브오일로 간, 텍스처를 조절한다.

2. 우둔살을 살짝 다진 후 맛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원형틀에 2의 육회와 1의 주키니를 담는다. 후추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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