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며

by 별빛


오늘은 새벽 4시부터 눈이 떠져 평소보다 훨씬 일찍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좀더 자보려다가 침대에 누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머릿속은 어쩐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엉클어지고, 나는 누워서 가만히 기도하며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30분쯤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출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씻고 준비를 다 마치고는 침대에 앉아 오랜만에 성경을 펼쳐 읽습니다. 부드럽게 권면하는 말, 위로하고 힘을 주는 말, 그리고 경계와 경고가 담긴 추상 같은 말씀 앞에, 번민하던 마음도 잠잠해집니다.


가끔은 길을 잃은 기분이 됩니다. 무엇이 옳고 지혜로운 것인지, 어떻게 말하고 행하는 것이 참되고 진실한 길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차라리 수학 문제를 풀듯 정답이 있다면 좋겠지만, 얄궂게도 세상사는 마치 패치워크처럼 서로다른 질감과 색깔로 촘촘하게 짜깁기되어 있으니까요.


그 안에서 갈팡질팡 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걸어간다는 것이 때로 쉽지 않은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길잡이가 되어 줄 말씀이 있고, 나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을 곁에 두셔서 길을 찾아갈 수 있게 이끌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어린아이를 다루듯 쉽게 정답을 알려주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길을 잃어버리게 내버려두지도 않으면서. 어려움 가운데는 피할 길을 주시고 필요한 때에는 도움의 손길을 보내어 홀로 두지 않으시는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신뢰를 배워갑니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네요.

언제나 온기를 간직할 수 있기를

살아서 펄떡이고 말랑거리는 마음을

고이 지켜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봅니다.



“Your word is a lamp for my feet,
a light on my path.”
‭‭
Psalms‬ ‭119:105‬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