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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위아 HOW WE ARE Aug 03. 2020

채영의 초음파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때는 양해중 씨가 4년 동안 파트타이머로 근무한 레스토랑에 여자 휴게실을 따로 만들어주길 요청했다가 실업급여를 받게 된 2015년 여름이었다.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Mad Max : Fury Road)의 개봉 후 한 달 간 누적 관객 수가 373만으로 집계되고,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서 여성 혐오에 대한 미러링이 시작된 이때, 분당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이 일을 양해중 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허채영 씨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채영은 6인석을 예약하며 최대한 조용한 자리로 줄 것을 당부했다. 별도의 방으로 마련되어 최대 10인까지 수용 가능한 테이블이 있으나 매장에서 가장 구석진 자리에 있고 음악도 잘 들리지 않는데 괜찮은지 묻는 직원의 말에 그 자리로 예약 확정을 요청했다. 정신만 사나워질 시끄러운 음악은 안 들리는 게 나았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복잡한 채영은 친구들과 차분하게,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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