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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위아 HOW WE ARE Aug 10. 2020

쿠키의 울타리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때는 양해중 씨가 겨드랑이 제모와 미백을 위한 레이저 시술을 각각 5회씩 패키지로 결제한 2013년 여름이었다. 동물의 택배 운송 금지 및 동물 학대 영상물의 유포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제1회 세계 순천만 동물영화제가 열린 이때, 수원의 어느 빌라에서 있었던 이 일을 양해중 씨의 어머니인 전미숙 씨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구불구불한 갈색 털로 덮인 귀와 꼬리는 바닥에 닿을 듯 축 처져 있었다. 코는 털보다 살짝 더 진한 갈색이었고 두 눈 중 오른쪽은 살짝 회색이었다. 개 나이 9살이면 사람 나이로 50대 중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왠지 영감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눈이었다. “쿠키!”라고 부르면 작게 귀를 움직였고 눈을 오래 마주치지 않았다. 배변 패드를 갈아줄 때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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