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법칙
지금까지 나는
씨앗을 고르고,
땅을 선택하고,
씨앗을 배치하여
자신의 농장을 가꾸는 이야기를 해왔다.
자신의 농장을 가꾸어 나갈 때는
각자의 원칙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내가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시작할 때
철저하게 고려하고 지키는 내 원칙 하나를 소개해보려 한다.
그 원칙의 이름은 1의 원칙이다.
딱히 어렵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들은 결국 1이라는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나만의 기준이다.
이 1 안에 내가 필요한 것들을 채워 나가고
더 이상 채울 수 없게 되면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고
내가 꼭 필요한 것을 그 자리에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한 가지 오해를 하곤 한다.
흔히 우리가 많이 듣는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오려 한다는
상대적인 균형에 관한 일이다.
이런 생각은
이 1 안에 나쁜 것과 좋은 것이
함께 들어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자연과 물질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그저 존재하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1을 그냥 내 그릇 혹은 총량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사랑과 미움으로 채운다고 했을 때
사랑이 많아지면 미움이 사라지니
좋은 것이 생기면 나쁜 것이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초에 사랑과 다른 것을 채우면
총량에 의해 결국에는 그 다른 것이 무엇이던 줄어들게 될 뿐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말이다.
이 1의 크기는 어지간하면 바뀌기 힘들지만
전체적인 총량은 커질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1 안에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 1의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1 안에 채워진 것에 따라
내 농장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고
어떤 씨앗이 뿌려져야 하는지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한정된 시간과 육체
그리고 에너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모든 것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간, 돈, 감정, 관계, 성공, 욕심, 두려움, 미움, 행복, 복수 등을
1 안에 넣는다면 모두 조금씩 넣을 것인지
어떤 것을 더 중점적으로 넣을 것인지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디지털 농경사회에서는
누군가는
콘텐츠를 키우고
누군가는
사업을 키우고
누군가는
투자를 키우고
누군가는
기술을 키우며
누군가는
관계를 키운다.
하지만 그 어떤 농장을 키우든
우리가 채워 놓은 1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느끼고 갖고 싶다면
내 1 안에 어떤 것을 꺼내어 비워야
새로 채워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은 나에게 맞는 원칙이다.
내 원칙대로라면 결국 이 내용은 내 1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정답이 아닐 것이고
누군가가 이 글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의 1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막연히 나쁜 것이 들어왔으니
조만간 좋은 것이 들어 올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어떤 것을 빼고 어떤 것을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로 채워 넣을 것인지
스스로 들여다 보고 정리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할 뿐이다.
나의 모든 글은 그저 참고가 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환경에 맞게
각자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농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래 가꿔 나가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라도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나의 1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 번쯤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결국 1이다.
삶은 그 1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