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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Oct 21. 2023

연소

타오르는 대상을 보며

누군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떡해. 불쌍해.

저런. 안타깝다.


지속되는 동정과 위로 속에

잿더미는 서늘해져 갔다


나는 다 타버리고 남은 연기를

아득해질 때까지 끌어안았다


한 번 살다 가는 삶

한순간이라도 불타본 적 없으니까




사진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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