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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Jan 11. 2024

수월

흐르는 저 하늘

푸른 녹음 건너 동산을 품는데 


길을 떠난 철새

수려한 날갯짓을 펼치며 돌아오는데   


밤마다 선명해지는 그대는

눈에만 담길 뿐, 손에 잡히지 않네

구슬픈 가락에 취할 뿐, 소매 마를 날이 없네          

그대여

내 세상에 살아 있으면

제발, 티도 없는 실바람에라도 흔들려다오    


그대여

눈물로 막을 내리기 전에

제발, 태산처럼 젖어버린 마음 힘껏 안아다오    


내게 다시 없을 하나뿐인 그대여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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