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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Jan 16. 2024

비 오는 날

그림자도 젖을듯한 날

자연스레 거리로 뛰쳐나왔어  

   

함께 쌓아온 추억마저

우리처럼 주저앉을까 봐     


익숙한 번호를 누르다가

손가락을 멈칫했어, 우린 끝났는데    

 

돌아서고 싶어도 

이젠 환영이 서 있는 듯하더라     


아플 걸 알면서도 지워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힘껏 끌어안았어     


비처럼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사진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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