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호용

하늘빛이 눈부시다 하여 올려다봐도

바람결이 산뜻하다 하여 몸을 맡겨도

말 없는 벗을 두고 어찌 즐길 수 있으랴


어스름한 저녁 빛에 외로이

못다 한 말을 술로 다스려 봐도

꿈길에서조차 알아주는 뉘 아무도 없어

포근히 감싸주던 베갯잇만 마를 날이 없더라




2-027.png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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