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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za Jun 28. 2018

따뜻한 진심을 담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은 혜진편.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성장이야기.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인터뷰는 대단한 성과나 결과를 내는 사람들만 하는 거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우리 모두 서로 나답게 가는 그 길 속에 위로 받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진심과 관계’가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혜진님을 만났다. 유치원 선생님이라 어린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맑은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녀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나아가고 싶은 방향도 완벽하게 구체적이지 않다”고 말했지만,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대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마 우리 또한 원하는 방향이 구체적이지 않아도 스케치하는 과정 속에 또 다른 방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터뷰를 하는 자체가 의미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바쁘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성인이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기회가 너무 적고,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앞으로 진심이 바탕이 될 수 있는 관계를 찾고 싶기도 했어요. 인터뷰를 통해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해봤어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인스턴트식 관계들이 많아지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해요.



행복에 대한 생각들.


"따뜻한 진심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심을 나누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가끔 그것들 때문에 감정이 힘들 때가 있어요. 힘든 감정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질문을 하다 보니 결국은 저를 연구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심리 검사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어요. 저를 먼저 아는 것이 결국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자꾸 저에게 ‘내가 원하는 게 뭐야?’, ‘왜 힘든 거야?,’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있어?’ 라는 질문을 하게 되요. 상황은 힘들지만 덕분에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이라 생각해요. 어떤 상황이든 양면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저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 같아요.



<있는 것은 아릅답다> 전시회를 보던 날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삶"


최근에 <있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전시회를 보게 되었어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한부 환자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고민이 많아서 머리를 비우고 싶었는데 우연히 가게 된 전시에서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별거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우리는 죽음 앞에서는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전시회와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삶을 살고 있는 혜진


제가 만약 6개월 시한부를 받는다면 아마도 여행을 다니면서 책을 쓸 것 같아요.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고 저만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교육 이외에도 예술적으로 저를 표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진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당당하게 솔직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어릴 때는 동네 골목대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성인이 되고 주변을 의식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다시 어릴 때처럼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곳 가고, 보고 싶은 것들을 보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최근 여행이 엄청 가고 싶어요!)


"나답게 살아가는 교사, 교사를 교육하는 삶"


유치원 선생님이라 아이들 교육에도 관심이 많지만,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사들이 조금 더 나답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그래서 대학원 논문 주제도 인문학을 결합한 교사 교육에 관련된 것들을 연구해보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다운 교육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인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저를 가지고 더 공부하고 연구해보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 같아요. 


헤진님은 웃음이 참 이쁘다.


"햇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주고 싶어"


나다움을 찾아가는 닉네임에는 고민이 참 많아요. 여러 번 바뀌었는데, 그 중에서 ‘맑은해찡’이라는 닉네임을 만든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고, 제가 상대방을 대할 때도 계산적이지 않고 순수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최근에는 따뜻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햇살’이라는 말에 자꾸 끌리는데, 알고 보니 제가 싸이월드 시절부터 써 왔던 단어더라구요. 게다가 ‘해찡’이라는 말이 햇살의 느낌이 나서 참 마음에 들어요. 저는 누구나 변화와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요! 


햇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혜진님.

햇살 같은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더 잘 관찰하고, 더 반짝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구체화 할지는 아직도 고민중이예요. 아무래도 디자인프로젝트라는 수업이 있는데, 다시 들으려구요.(웃음)



"‘따뜻한 울림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생은 끊임없는 과정이라서 성공과 실패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굳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찾자면, 다른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거나 기억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제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누는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 삶은 진심과 사람, 관계, 영향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육 이외에도 관심사가 많은데,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본질적인 것을 찾기 위해 더 많은 곳들을 가서 배우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하게 되는 거 같아요. 다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나중에 제가 죽었을 때 사람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로 인해 마음이 움직여서 변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혜진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계속 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주세요.


편집자: 뭐든지 하자용 / 일상기획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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