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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za Jul 26. 2018

선택의 순간들을 마주하며 책임지고 있는 민정.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성장이야기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인터뷰는 대단한 성과나 결과를 내는 사람들만 하는거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우리 모두 서로 나답게 가는 그 길 속에 위로 받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민정. 그녀는 인터뷰를 하는 순간에도 솔직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학을 들어가기 전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딸이었지만, 지금의 시기는 나의 끌림을 믿고 나아가는 시기라고 말하는 순간 눈빛이 반짝거렸다. 지금은 전공에 대한 고민, 사랑에 대한 고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많지만 행복하다는 그녀. 앞으로 그녀가 어떤 것들을 하든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싶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많지만, 

행복한 시간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인생에는 자신만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요. 흐르는 시냇물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바위들처럼 인생의 흐름 사이사이에 헤쳐나갈 고민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막학년인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갖는 것이 좋을까?’예요.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아깝기도 하고 전공 쪽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해서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실험실 생활을 해보고 전공공부를 하면서 자꾸만 회의감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또 전공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공이 맞지 않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대외활동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10개가 넘는 대외활동을 했어요. 나중에 제가 한 대외활동들을 보니 신기하게도 대부분이 기획과 홍보 쪽이더라고요. 특히 요즘 한 대외활동은 저희가 직접 F&B 매장 구역을 전면 개편하는 것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현업에서 활동 중인 MD들을 직접 만나서 컨펌을 받고 조언을 듣곤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기획하는 일과 홍보 쪽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확고해졌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확신이 없어서 지금 제 상태는 물음표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제 결심에 힘을 싣고 싶어서 이번 방학에는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어요.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대외활동



22살이 되던 해에 새롭게 무엇인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첫번째 도전은 블로그예요. 블로그에 저의 생각을 담은 포스팅을 꾸준히 올렸어요. 어느 순간 제 포스팅이 검색 결과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더라고요. 지금은 하루에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되었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대외활동이에요.


처음으로 지원한 대외활동을 합격하고나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대외활동들도 지원해보고 꾸준하게 계속 해왔지요. 블로그가 제가 대외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제가 하고싶었던 대외활동이 홍보와 기획과 관련된 것이어서 블로거를 우대하는 활동도 많았고 블로그를 통해 저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글을 잘 쓴다는 것도 알게 되었거든요.


이러한 저의 강점을 살려서 한국경제신문에서 발간하는 대학생 잡지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으로도 활동할 수 있었고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리더로도 활동할 수 있었어요. 이 활동들을 하면서 제가 쓴 기사와 포스팅이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대외활동을 통해서 학교 생활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저를 많이 알게되었죠.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랑



요새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연애’예요. 연애를 함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매우 행복해요. 이전에 제가 했던 연애를 되돌아보면 제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제 자신을 갉아 먹는 연애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연애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연애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었어요. 매일매일 잊지 않고 전화해주고 부둥부둥해주는 남자친구로부터 편안함을 느껴요. 그리고 정해놓은 할 일은 잠을 줄여서라도 해내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해요. 남자친구는 제 부족함을 채워주고 저를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줘요. (하하)


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



저는 글쓰기로 응어리진 제 감정이나 실타래처럼 얽힌 제 생각을 풀어냈어요. 글을 쓰면 저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고 혼란스러웠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분해지거든요. 2년 전에 이별 후, 너무 힘들어서 블로그에 저의 이별 극복기를 썼는데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공감해주고 위로가 되었다는 댓글을 많이들 달아주었어요. 제 경험을 담은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계속 제 감정을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몇 달 전에는 외로움과 관련한 글을 썼어요. 만 명이 넘는 분들이 읽고 백 명이 넘는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이를 통해서 외로움을 누구나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낀다는 점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기



“어떨 때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라고 말할 거예요. 행복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막연하게만 느껴져요. 제가 생각하기에 인생은 행복을 찾는 과정인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해서 찾고 있고요..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저는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아이였어요.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이 아닌, 제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저는 제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뚜렷한 방향성 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들을 하고 이뤄낸 것들이 있기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교환학생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 학기의 시간이 저의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도 했고 전공이 맞지 않아서 힘들 때여서 현실에 대한 도피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미국은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르더라고요. 수업 도중에 스스럼없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질문하는 학생들과 그 질문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해주는 교수님의 모습이 저에게는 아직도 인상깊은 장면으로 남아있네요.



교환학생을 통해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고요. 그리고 제가 학점도 낮고 자신감도 낮았는데, 교환학생으로 뽑히면서 ‘아!, 나도 한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뭐라도 될 사람이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성장하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실패를 겪고나면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고 실패를 발판삼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성공만 할 수는 없잖아요. (하하)  


요근래 저는 하루하루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남들과 비교하면,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저에 대해서 알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저는 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저를 다른 환경 속에 내보내고 그 환경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보면서 저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은 Carpe diem이에요.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충실하게 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훌쩍 성장한 제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겠죠! J 그와 동시에 저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기도 하고요.


민정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계속 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주세요.


편집자: 뭐든지 하자용 / 일상기획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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