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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za Jul 19. 2018

흔들리고 방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한울.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성장 이야기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인터뷰는 대단한 성과나 결과를 내는 사람들만 하는거지?’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우리 모두 서로 나답게 가는 그 길 속에 위로 받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자신의 주변을 챙길 줄 알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울. 요즘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이 많고, 어떤 것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방향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활력을 얻기 위해 ‘켈리그라피’, ‘트렌드 공부’, ‘해금 배우기’ 등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하려 노력하고 있고 말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요즘 삶의 권태기를 겪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늦잠을 잘 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는 그. 인터뷰 내용이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는 내용만 나와서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와의 인터뷰 시간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정의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최근 들어 행복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왜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어떨 때 행복했는지 떠올려 보면, ‘나의 하루 전체가 별 생각없이 재미있었다!’고 느껴지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저의 삶을 떠올려보면 오늘 보낸 하루를 보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기 전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불안을 살펴보면 ‘아. 내가 오늘 하루 잘 보낸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커졌던 것 같아요. 어디에서 봤는데,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던데, 기쁨의 연속이 적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있어요.


류한울이라는 사람을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제 삶의 가치를 한문장으로 말하자면, ‘내 자리, 어디 회사, 직급의 자리가 아니라 제가 있는 모임안에서 나라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 사람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누군가가 날 필요하다고 하면 너무 좋아요. 요즘은 ‘내가 지켜야 할 자리가 줄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도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커서 그랬는지 최근에 그런 마음들이 저를 벅차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최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의외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나



다른 사람들이 ‘한울님, 특이해요’, ‘의외로 이런 것도 잘하네요?’라는 말을 상대방이 저에게 해줄 때 기분이 좋아요. 제가 느낄 때는 저의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번 달부터 취미로 켈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저에게 ‘한울님, 켈리그라피도 배워요? 정말 의외네요.’라는 말을 했어요. 그 때, 저는 괜히 으쓱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저의 또 다른 면을 스스로 발전시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의외’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 소소한 행복은 늦잠!


요즘 저에게 있어 가장 소소한 행복은 늦잠인 것 같아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는 것이 너무 좋아요. 최근에 제가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안좋아서 잠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침체 된 상황에서는 잠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을 자고 나면 괜히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최고의 효율을 느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봐요.  


예전에는 다음날이 많이 기다려졌는데, 요즘은 기다려지는 하루가 아니라 피하고 싶은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그냥 자고 싶어요. 기쁜 타이밍에 인터뷰를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지금 가장 제가 우울한 이 시간들을 기록하게 돼서 약간 아쉬워요. 하하. 하지만 이렇게 보내는 순간들이 있다가 다시 올라오는 제가 또 있겠죠? 지금 저처럼 침체 된 친구들은 같이 물 밑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봐요! 서로 응원해줘요!


특별히 되고 싶은건 없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울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막연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고로 멋진 사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요. <멋지다>는 단어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 멋진 사람들을 많이 따라해보는 것 같아요.


몇 개월 전에 헬스트레이너가 너무 멋져 보여서 헬스도 해보고,
요즘은 켈리그라피도 선생님이 너무 멋져보여서
그것들을 더 열심히 따라해보려고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기도 했네요.

너무 제 눈에 멋진 것들만 쫓아다니고, 좋은 것들을 많이 알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하게 되요. 그렇게 배워가는 과정에서 저의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순간들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이 부딪힐 때 아직 많이 힘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배워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때 더 많이 배우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은 조금 정체 된 느낌을 지울 순 없네요. 다음에 인터뷰를 다시 하게 된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많이 힘들지만 괴리를 좁히는 노력을 하는게 청춘



지금 힘든 이유들을 생각해보면,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생각이 많을 때는 움직이는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제가 생각한 이상향에 닿을 수 있을 때까지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노력하다 보면 하기 싫은 순간들과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주위에서 저보고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들을 배워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토목 공예를 추천 받아서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요즘 마음의 짐이 많아진 것 같아요.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고 그 속에서 뭔가 나아간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제 자리에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불안 때문에 힘들다고 하루종일 잔다면 또 그것 때문에 죄책감이 들고 짜증이 나고 악순환이 되더라구요. 그런 생활이 요즘 반복이라 패턴을 바꿔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눈을 뜨면 긍정적으로 ‘우와! 오늘 하루를 시작했네!’라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불안하다면 ‘그럴 때도 있겠지’라며 저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구요. 오늘부터 내일이 기다려지는 하루를 만들 수 있게 오늘을 열심히 살기 위해 달려볼게요.


외롭지만 그것들을 견뎌내는 것이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이 외로움을 견뎌내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요즘 부쩍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누구와 함께 있어도 공허하다는 마음이 너무 자주 들어요. 저의 욕심대로 삶이 살아지는 것도 아니기에 그런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좁혀 나가는 그런 과정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마음이 드는 순간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있겠지만, 그것들을 잘 이겨내고 나아갈 수 있는 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해요. 우리 모두 함께 잘 해쳐 나갔으면 좋겠어요.


5년 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나의 5년 뒤를 예측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에도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거든. 그렇기에 5년뒤에 너의 모습을 그려보려 해도 빗나갈 것 같단 생각을 지울 순 없네. 하지만 네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하든, 너라는 사람이 변하지 않을 몇 가지를 잘 알지. 아마도 5년뒤에 나는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의 모습이 되어 있을 것 같아.


나는 ‘될놈 될’이라는 말을 믿기도 하고, 나는 될 놈이라 생각하니까 말야. 5년뒤에도 아마 똑같이 말하고 있을 것 같아. 그리고 5년 뒤, 그때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테니까. 5년뒤의 내 친구들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 모두 잘 살아있는지 별 일 없는지, 그리고 넌 그렇게 여기는 사람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말야.  



그때 쯤엔 지금의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 풀렸을까? 5년전에도 지금의 나를 그렸을 때, 지금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5년전의 내가 기대했던 모습보다는 기대 이하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앞으로 5년 뒤에 만나게 될 나인 멋진 너를 만나려면, 지금부터 내가 잘 버텨야겠지.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버텨내고, 부단히 성장해서, 꼭 멋진 5년뒤의 나를 보고 싶네!  


어느 날엔 엄청나게 우울하고, 어느 날엔 너무 재미있는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겠지? 그럼에도 나는 하루하루 잘 살아볼게. 왜냐면 나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니까 말야. 그래도 널 항상 소중히 여기고 나의 하루를 멋진 5년뒤의 날 위해 더 노력하고 나아가도록 할게. 앞으로도 널 많이 응원할게. 아! 5년 뒤에 이 글을 읽을 때, 웃으면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 인터뷰가 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 중에 하나였다고 회상하는 날이 오길 바라. 2023년 7월 19일에 만나자.




한울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는 계속 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주세요.


편집자: 뭐든지 하자용 / 일상기획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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